"기득권은 매번 새로운 청년 정치인을 원하고, 기존에 있던 청년들을 키울 생각은 못 합니다. 더 이상 청년들이 물티슈처럼 소모적으로 사용되기만 해선 안 됩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박홍준 후보는 7일 매일신문 인터뷰에서 "인재 영입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앞서 원래부터 당에 있던 인재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1982년생인 그는 28살에 국민의힘 충북도당 평당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중앙위원회 청년전국위원,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등을 지내며 청년 정치인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박 후보는 다른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에 비해 본인이 가진 강점으로 "정통성"을 꼽았다.
그는 "청년최고위원이 될 사람은 전국 17개 시도당의 청년 당원들의 이야기를 지도부에 전달하는 중앙청년위원장의 역할을 수행해 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가교 역할을 해본 경험도 없는 사람들이 청년최고위원이 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정치인들이 이용당하는 정치가 아닌, 주도하는 정치가 되기 위해선 ▷청년 공천 가산점제 개편 ▷지역별 청년소통학교 설립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에선 청년 공천 시 오랫동안 당에서 활동한 청년 당원이나 선거를 앞두고 3개월 전에 입당한 청년이나 똑같이 가산점 20%를 부여하는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당 내 또는 선거대책본부에서 청년위원으로 활동한 이력, 지역 시도당에서 청년위원장을 맡았던 이력 등 청년으로서 당에 대한 기여도를 보다 세세히 평가해 가산점을 차등적으로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년소통학교에 대해서는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과 강점이 제각각이다. 지역별로 청년소통학교를 만들고 거기서 지역 청년 당원들이 함께 지역 청년 현안을 공유한 뒤 이를 중앙청년위원회로 보내 대책을 논의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며 삭발 퍼포먼스를 펼쳤던 박 후보는 여전히 '탄핵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재입당한다고 할 경우 이를 막아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국민 누구나 정당에 가입할 자유가 있고, 저는 막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에서 만든 대통령에게 선을 긋고 탄핵의 강을 건넌다는 것은, 그런 강은 사실은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프레임을 그대로 따라가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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