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순실 꼭 사면해야…조국은 안돼, 인간·법리적으로 별도의 문제"

보수 논객 조갑제 발언 "박근혜는 이미 사면돼"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한 조갑제 조갑제 닷컴 대표. 뉴스트라다무스유튜브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한 조갑제 조갑제 닷컴 대표. 뉴스트라다무스유튜브

보수 논객으로 잘 알려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서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는 꼭 사면해야 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통합의 이유라기보다는 그 기억을 이제 정리할 때가 되지 않았나"며 "그 기억을 계속 오래 가져가는 게 좋을 게 뭐가 있냐. 이 분이 아직 감옥에 있다는 것을 알면 아마 놀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최 씨를 사면한다고 하면 반대할 국민이 상당히 많을 것 같다'고 언급하자, 조 대표는 "그 사건(국정농단)의 사실상 주범은 누군가.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벌써 전에 사면·복권되고 그와 연관된 사람들도 다 됐다"며 "한 사람 딱 남았는데 아무도 이 사람을 챙겨주지 않는다. 법리상 주범은 다 사면됐는데 감옥에 있는 게 벌써 9년째"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최 씨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둘 다 사면하라는 쪽이냐'라고 묻자 "조 전 대표는 (복역 기간이) 너무 짧다. 1년이 아직 안 됐다"며 "(최 씨 사면과) 균형이 안 맞는다. 인간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별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참고로, 최 씨의 만기출소 예정일은 오는 2038년 2월 8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2월 3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었다.

앞서 조 전 대표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은 지난달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전 주필은 지난달 15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 인터뷰에 출연해 "(최 씨 사면을 권유했더니) 대통령이 '그렇습니까?'라며 깜짝 놀라서 듣더라"며 "(대통령이) 뭘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벌써 (10년이나) 그렇게나 됐군요' 뭐 이런 식의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여권에서 연이어 조 전 대표의 특별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와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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