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습생의 빠른 판단과 행동…경일대 학생, 심정지 환자 살리고 '하트세이버' 영예

경일대 응급구조학과 김상규 학생, 심정지 환자 구조로 '하트세이버' 수상
119 출동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로 환자 소생
실습 경험과 교육이 빚어낸 생명 구조 성과

경일대 응급구조학과 김상규(왼쪽) 학생이 실습 중 생명 구해
경일대 응급구조학과 김상규(왼쪽) 학생이 실습 중 생명 구해 '하트세이버'를 수상했다. 경일대 제공

실습생의 판단과 행동이 꺼져가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경일대 학생이 심정지 환자를 살린 공로로 '하트세이버'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구조는 실습생의 책임감과 교육 성과가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는 응급구조학과 김상규 학생(4학년)이 소방 실습 중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로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해 대구소방안전본부로부터 '하트세이버(Heart Saver)'를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등 위급한 상황에서 심폐소생술(CPR), 제세동기 사용 등 응급처치로 생명을 살린 구급대원이나 시민에게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하는 제도로, 소방청 산하 시·도 소방본부가 운영한다.

김상규 학생은 내당119안전센터에서 현장 실습 중, 배달 기사가 쓰러졌다는 식당의 신고를 받고 구급대와 함께 출동했다. 현장 도착 시 환자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그는 즉시 가슴압박과 백밸브마스크를 통한 산소 공급 등 전문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이 조치로 환자는 의식을 회복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상규 학생은 "출동하면서 각자의 역할을 점검하며 '실습생이지만 책임감을 갖고 임하라'는 구급대 반장님의 조언을 되새기며 최선을 다했다"며 "실제 현장에서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시행한 경험으로 인해 자신감과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 응급 현장과 직결되는 것을 체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경일대 응급구조학과는 실습코디네이터 운영과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 등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통해 전문 응급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졸업생 다수가 전국 각지의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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