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천명 증원' 영향으로 올해 의대 수시 합격생 내신 전년보다 하락

최상위권 학생 66%→45%…2등급 이하 합격자도 3배 뛴 123명
"1.6 등급 이하, 정원 회귀하는 내년엔 매우 신중히 지원해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으로 인해 올해 의대에 수시 전형으로 합격한 신입생들의 내신 점수가 전년도보다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에는 의대 정원이 2023년 수준으로 줄어드는 만큼 의대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입시업계 관계자들은 조언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39개 의대 수시 합격자의 내신등급을 분석한 결과 1.0∼1.3 등급 구간대 합격생 비율은 45.9%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66.3%를 기록한 전년도와 비교해 20.4%P 감소한 것으로, 의대 수시 합격자 중 내신 점수가 최상위권인 학생 비율이 줄었다는 의미다.

올해 내신 1.6 등급 구간을 벗어난 의대 합격자는 총 543명으로, 전년도(159명)의 3배가 넘었다. 2등급 이하 합격자 역시 전년도에는 전국에서 72명뿐이었으나 올해엔 123명으로 증가했다. 비교적 낮은 내신 점수로 의대에 수시 합격한 사람은 전년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수시 최저합격선도 전년도 3.47 등급에서 올해 4.65 등급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내년도에는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 규모인 3천58명으로 다시 축소되기 때문에, 올해 입시 결과만 보고서 수시 전략을 짜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에는 의대 정원이 증가해 내신 1등급 후반대부터 2등급 대를 벗어난 학생들까지 수시 지원에 가세할 수 있었다"며 "정원이 줄어드는 내년도에는 1.4 등급 이내의 상위권 학생 합격률은 뛰고 1.6 등급을 벗어난 학생들의 합격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신이 1등급 후반대에서 2등급 대인 일반고 학생들은 의대 지원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2등급 대를 벗어난 특목고·자사고 학생들 역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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