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당권 경쟁주자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겨냥해 "계엄 옹호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에 "우리 솔직해지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열렸던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를 거론하며 "(김문수·장동혁) 두 후보의 답변은 곱씹을수록 참담하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우선 김 후보의 '계엄 옹호론'을 직격했다. 그는 "다친 사람만 없으면 계엄이 정당하다는 것은 범죄 미수는 범죄가 아니라는 말과 같다"며 "정말 큰일 날 소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선 지원 유세 다닐 때 계엄과 탄핵에 대해 큰절로 사과하던 분 맞느냐"며 "어떻게 선거 전후로 말이 바뀌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비상계엄 당시 누가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적 있느냐. 누가 다친 사람이 있느냐"며 "죄라기보단 방법이 잘못된 것이고, 계엄은 비상대권으로 헌법에 보장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후보는 또 장 후보를 향해서도 윤 전 대통령 옹호 관련 입장 등에 대해 재차 캐물었다. 그는 "어제 토론회에서 두 번이나 물었다. 장 후보는 '윤 어게인이냐, 아니냐"며 "장황한 설명을 했지만 여전히 본인의 진짜 입장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토론회 당시 장 후보는 '윤 어게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안 후보 질문에 "'윤 어게인'의 다른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반(反)국가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은 당 대표가 되면 함께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어제 토론회를 지켜본 민주당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가선 안 된다. 지금 실망감에 외면하고 있는 합리적인 보수 당원분들이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분연히 일어서 주시라"고 촉구했다.
조경태 후보 역시 앞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조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한 민족의 배신자다. 국민과 함께 비상계엄을 막아낸 사람이 참 정치인"이라며 "윤석열 지지자들의 폭력적인 언어와 거짓선동에 휘둘리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경고했다.
'아스팔트 극우' 세력에 대해서도 "통일교와 신천지·사랑제일교회에서 가입시킨 국민의힘 당원 탈당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며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당원들이 활개치면 내년 지방선거는 필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통스러운 인적 쇄신을 통한 혁신에 실패하면 당은 해체 수준으로 가게 된다"며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을 고쳐서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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