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억을 넘어 미래로! 빛을 모아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경북의 역사성과 교육적 특성을 살린 '광복 80주년 경북나라사랑교육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몸소 느끼고 체험하며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국외·국내 독립운동길 순례, 나라사랑교육주간 운영, 광복 80주년 기념행사 등 체험·실천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7일간 중국 상하이, 자싱, 난징, 충칭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요 활동지를 답사했다. 학생 24명과 교사 9명이 한 조가 되어 임시정부의 이동 경로를 따라 걸으며 역사 현장을 직접 밟았다. 이 사업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라는 주제로 시작돼 올해는 사제동행 방식으로 그 의미를 더욱 확장했다.
국내에서는 53개 팀의 학생·교사 탐방단이 전국 독립운동 유적지를 찾아 탐구 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임을 알리는 교육자료로 탐방 영상을 제작, 수업 현장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도내 각급학교에서는 7~8월 중 자율적으로 나라사랑교육주간을 운영하고, 우수 사례를 공모해 공유한다. 13일에는 '되찾은 그날의 빛! 경북교육으로 다시 빛나다'를 주제로 경북교육청 웅비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경북교육가족 합창단, 포항·김천예고 뮤지컬 학급 공연, 독립운동가 후손 장학금 수여, 고려인 돕기 기부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교육공동체가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교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참여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교원 독도탐사단은 울릉도·독도를 방문해 교육자료를 수집하고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13~14일에는 22개 지역 학부모회장연합회 회원들이 '나라사랑·정책나눔 현장 체험 연수'에 참여해 지역 독립 유적을 탐방하고 교육 현안을 논의한다.
기존 사업도 광복 80주년과 연계해 새롭게 운영된다. '사제동행 인문학 아카데미'는 박광일 작가의 저서 '제국에서 민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 도서로 선정, 지난달 19일 작가 특강을 열어 대한민국 광복사에 대해 깊이 토론했다. 오는 10월 22일 구미코에서 열리는 '경북학교예술교육한마당'도 광복 80주년 특별기획으로 준비 중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나라사랑은 지식 전달만으로는 부족하고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며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국에서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경북의 역사적 자산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 나라사랑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2019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 학생 10여 명에게 매년 장학금을 수여하며 '역사 잇기'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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