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양향자 최고위원 후보가 최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도중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를 향해 "배신자"라며 소란을 유튜버 전한길씨에 대해 "전씨는 자신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1호 당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양 후보는 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화인터뷰에서 "전씨와 같은 극단주의자들을 국민의힘이 현실로 받아들이는 게 큰 문제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저는 대통령이자 우리 당의 1호 당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양 후보는 전씨가 스스로를 국민의힘 내에서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가졌던 위상과 유사한 존재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후보는 지난 8일 자칭 '전한길뉴스 발행인' 자격으로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전씨가 '찬탄파' 후보인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연설 도중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한 데 대해서도 "정말 기이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최근) 10년간 이런 장면을 처음 봤다"며 "당 지지율이 쪼그라들면서 소수 극우세력에 의지하고, 이들에게 의지하니까 당 지지율이 더 내려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번 전당대회엔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당이 신속하게 전씨를 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전씨에게 소명기회를 주고 14일 징계수위를 논의키로 결정한 데 대해 "어떤 소명을 들으려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한길 징계는 당이 '윤 어게인' 세력, 소수 극우세력과 확실히 절연한다는 신호가 돼야 한다"며 "전씨에 대한 징계가 아무리 강해도 모자라지 않다. 전광석화처럼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전씨는 당의 출입금지 조치에도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전씨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입비표를 타인에게 양도할 경우 제공자와 수령자 모두 퇴장시키는 등 비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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