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철우 지사 "경주 APEC, '경주 빅딜' 성공으로 세계평화 기여 계기 되길"

14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강조
"경주 APEC 성공은 우리나라가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4일 경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4일 경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14일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실패했던 미국과 북한 간 '하노이 빅딜'과 달리 '경주 빅딜'을 통해 남·북 긴장 완화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이날 오전 경주 경북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모든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회의가 되고, 더 중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면 이같이 강조했다.

이 지사는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이뤄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양측의 입장이 달라 '전면 비핵화·제재 해제' 빅딜은 실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만큼 경주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남이 이뤄진다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경주 빅딜'의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경주 빅딜' 제안은 지난 정부와 이재명 정부에도 했었다. 미국 대사에게도 이미 전달했다"며 "'경주 빅딜'이 성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도 수상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 제안에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하노이 빅딜 때보다 북한이 더 완강하게 나오지 않겠느냐 생각된다"면서 "북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동 전쟁이 끝나면 남북한, 중국과 대만 등의 문제가 세계적인 문제가 될 것인데 그 해결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4일 경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14일 경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추진상황 보고회'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 지사는 "1988 서울 올림픽 이전의 모스크바올림픽(1980년)과 LA올림픽(1984년) 모두 이념 싸움 때문에 반쪽 올림픽이었다.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중진국 반열에 올라섰고, 2002년 월드컵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선진국이 됐다"면서 "이번에 경주 APEC을 성공시키면 우리나라는 초일류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지사는 "APEC 정상회의를 위한 완벽한 기반시설 조성, 최고 수준의 서비스 확보, 안전한 행사"를 강조한 후 "APEC이 끝난 후 다보스 포럼 같은 경주포럼을 만들고 많은 행사들을 유치해 대구경북이 더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양 부지사, 실·국장, 출자·출연기관장, 안전 분야 관계 기관장 등이 참석해 APEC 정상회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들은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중점적으로 살펴야 할 분야에 대한 공유와 토론을 위해 마련됐다.

김상철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현재 정상회의장, 만찬장, 미디어센터 등 주요 기반 시설들은 골조 작업 등 기초공사를 마쳤고, 정상용 숙소(PRS) 개선 사업도 80% 이상 공정률을 보이는 만큼 9월 초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대한상공회의소와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행사 기간 내 국내·외 대기업과 우수 강소기업의 기술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투자환경설명회, 한류수출박람회, 포항·구미 등 산업현장 시찰과 같은 다양한 경제 프로그램을 통해 세일즈 코리아, 세일즈 경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월정교에서 펼쳐질 한복패션쇼, 보문호 멀티미디어 아트쇼, 대규모 케이(K)-팝(POP) 공연 등 3대 문화행사와 수송과 의료 지원 등 분야별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이어진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도로공사 등 관계 기관 추진 상황 보고에서 각 기관은 회의장과 주요 숙박시설 안전 점검 계획을 발표하고 협조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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