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문수 후보가 앞서 자신과 관련해 거짓말이었음을 시인하며 사과까지 한 거짓말을 또 했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전 대표에게 전화해 "내부총질 그만하라"고 했다는 내용인데, '거짓 발언→사과→번복(재차 거짓 발언)' 언행을 김문수 후보가 표심 향방이 갈리는 전당대회 막바지에 구사했다는 비판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17일 오후 5시 5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TV토론에서 김문수 후보가 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말씀을 했다"면서 "이미 8월 1일 자 페이스북 글에서 밝혔듯이, '김문수 후보가 저에게 전화해 '내부총질 그만하라'고 말했다'고 조선일보 유튜브에서 발언한 것 관련해, 저는 김문수 후보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7월 29일 조선일보 유튜브에 업로드 된 '쨍하고 해뜰날' 코너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게)제가 먼저 (전화를)걸었다"면서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내부에서 총질하고 수류탄 던지고 이건 안 된다"고 말했다면서 이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가 "잘 알겠다고 이러더라"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8월 1일 김문수 후보에게 전화로 왜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했는지 항의하자, 김문수 후보는 제게 '그런 말한 적 없는데 유튜브에서 왜곡한 것이다. 바로 잡겠다. 미안하다'고 말씀하셨고, 본인이 조선일보 측에 연락해 유튜브 제목을 바꾼 다음 제게 '바로 잡았습니다'라고 문자까지 보내셨다. 저는 항의 통화 후 문자로 '그런 말씀 안하셨다니 다행이다, 바로 잡아달라'고 재차 확인했다"고 김문수 후보의 첫번째 거짓말 이후 벌어진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사실 김문수 후보가 유튜브에서 그런 허위 발언을 한 것은 유튜브를 들어보면 분명하지만, 본인이 그런 말 안했다고 하면서 사과하고 '바로 잡겠다' 하니, 저는 더 문제 안삼고 그 정도로 넘어가기로 했던 것"이라며 수습 내지는 봉합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듯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오늘 토론에서 저에게 내부총질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 사실이라며 또다시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 "김문수 후보의 이해하기 어려운 거짓말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허위 발언에 대한 법적 대응 등 후속 조처는 따로 예고하지 않았다.

※다음은 김문수 후보의 이날 토론회 워딩.
국민의힘 토론회. 2차 주도권 토론 코너 진행 중 첫번째 질문입니다.
안철수 후보:
"김 후보께서 최근에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한 전 대표에게 전화를 했더니 '내부에서 총질하고 수류탄 던지고 이건 안된다'고. 그렇게 했더니 그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한 대표가 '잘 알겠다고 말했다', 이게 사실입니까?"
김문수 후보:
"네 뭐 그런 것은 사실입니다."
안철수 후보: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한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 두 분 중에 한 분은 거짓말을 하고 계신 겁니다."
김문수 후보:
"그거는 뭐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저는 그렇게 했습니다. 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다큐3일 10년 전 '안동역 약속' 지키려 모였는데… 갑작스러운 폭발물 신고에 긴장
李대통령 "난 충직한 일꾼…오직 국민만 믿고 직진"
"함께 보실 분"…李대통령, 내일 영화 '독립군' 국민 동반 관람
'사면' 윤미향 "할머니들 잊지 않겠다, 위안부 문제 원칙 세우고 길이 되어줘"
'전교조 출신 첫 교육부 장관, 민변 출신 여가부 장관'…청문회 순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