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정계 복귀 몸풀기에 나선다.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첫 공개 일정이다.
18일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정치권에선 조 전 대표가 군사정권 당시 납치·투옥에도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던 김 전 대통령처럼 '정치 검찰의 부당 기소'라는 프레임을 강조하며 정치적 입지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 전 대표는 앞서 출소하며 "저의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의 오남용과 검찰독재가 종식된 상징적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재명정부는 (윤석열 정권의 내란에 대한) 국민 투쟁·저항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출소 다음 날인 16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폐문독서물(閉門讀書物)"이란 글과 함께 '김대중 망명일기' 등 김 전 대통령 관련 서적 3권을 포함한 여러 권의 책 사진을 게시했다. 조 전 대표는 15일 저녁엔 SNS에 "가족 식사"라는 글과 함께 찌개가 끓고 있는 짧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조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면서 당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여권 일각에서는 민주당과의 합당설까지도 거론된다.
하지만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합당설은) 논의가 너무 성급하고 일방적인 것 같다"며 "그것(합당)은 한 번도 논의된 적 없고 시기상조다. 혁신당은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조 전 대표가 정치 행보를 재개하는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7일 오후 SNS에 "민주당에서 '명청시대'는 가당치도 않다"는 글을 올렸다.
조 전 대표 사면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내 비판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윤준병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조국 일가의 아빠 찬스 등 입시비리 범죄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조국 사면 이후 사람들의 침묵을 조국의 아빠 찬스에 대한 '동의'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적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난 충직한 일꾼…오직 국민만 믿고 직진"
"함께 보실 분"…李대통령, 내일 영화 '독립군' 국민 동반 관람
'전교조 출신 첫 교육부 장관, 민변 출신 여가부 장관'…청문회 순탄할까?
윤준병 "조국 사면 이후 사람들 침묵을 '아빠찬스' 동의로 해석하는 건 잘못"
李대통령·민주당 지지율 5%p씩 하락…'특사' 부정평가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