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공개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정치적 심판을 받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인터뷰 내용 중 "자신을 수사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용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두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한 내용과 관련, 이를 겨냥한듯 한동훈 전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당일 오전 11시 20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씨는 사면이 아니라 사실상 탈옥한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무죄라면 재심 청구 해야"라고 적었다.
이는 사면 자체에 대해 '탈옥'이라는 멸칭으로 강하게 비판하면서, 조국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범행 일부 및 그 수사 과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재심 청구와 관련해서는 선을 그은 태도를 지적한 맥락이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는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이 자신과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조국 사태' 수사 관련자들을 고발한 사건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2부에 배당됐다는 언론 보도 캡처 이미지를 같은날 낮 12시 1분쯤 페이스북에 공유, "조국 씨 주장대로라면 공수처 수사 대상은 조국 수사하다 좌천 4번에 압수수색 2번, 유시민 계좌추적 가짜뉴스 음해 당한 한동훈이 아니라, 1·2·3심 유죄 판결해 조국 씨 감옥 보낸 대한민국 법원"이라고도 꼬집었다.
▶조국 전 대표는 한겨레 인터뷰에서 "윤석열과 한동훈 두 사람은 제가 사모펀드를 활용해 정치자금을 모았다는 황당한 논리를 언론에 전파하고 청와대에도 보고했다. 얼마 되지 않아 근거가 없음을 알았을 거다. 그러나 이들은 제 자식들의 인턴증명서 수사로 파고 들어갔다. 털고 또 털었다. 그러면서 저와 우리 가족 전체를 짓밟았다"고 지난 '조국 사태' 당시 검찰 소속 윤석열 전 대통령(당시 검찰총장)과 한동훈 전 대표(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를 가리켰다.
이어 "인턴증명서 기재 시간과 실제 활동 시간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지만 윤석열과 한동훈은 자신들의 지위 보전과 검찰 개혁 저지를 위해 검찰권이라는 칼을 망나니처럼 휘둘렀다"면서 "솔직히 말한다. 저는 두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 단, 국민 다수가 용서하라고 말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는 경우엔 예외"라고 향후 정치 행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일종의 '복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그는 재심 청구 여부를 두고 "저는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서 "재심을 하게 되면 거기에 또 힘을 쏟아야 하는데 그걸 원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할 일은 저의 역할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내년 선거 출마 등 정치 행보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조국 전 대표는 현재 입시 및 취업 준비 당사자인 10·20세대와 학부모층을 중심으로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그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범행과 관련, "그 당시 제도가 그랬다, 부모로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말로 변명할 수는 없는 문제"라며 "앞으로의 제 행동과 실천으로 그분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그분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뭔가를 한다면, 마음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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