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모 고향 찾은 다문화 학생들…군위고, '내 부모 고향 방문하기 프로젝트' 실시

군위고 다문화 학생·일반 학생 등 12명 참가
베트남·캄보디아 방문해 현지 학생들과 교류

대구 군위고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대구 군위고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친구와 함께 내 부모 고향 방문하기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학생들이 수상학교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군위고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4박 6일간 '친구와 함께 내 부모 고향 방문하기 프로젝트'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문화 이해와 국제 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과 평소 다문화 친구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학생 등 총 12명이 참가해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베트남 부모님의 고향을 직접 찾아가 문화를 체험하고, 캄보디아의 현지 학생들과 교류하며 세계 시민으로서의 시야를 넓혔다.

탐방단은 캄보디아 씨엠립의 수상가옥촌의 한 수상학교를 방문해 현지 학생들에게 직접 준비한 학용품을 전달하고, 케이팝(K-POP) 댄스와 한국어 노래 공연을 선보였다. 군위고 학생들의 무대를 보고 현지 학생들도 박수로 응원하고, 공연 후 함께 사진을 찍고 선물을 나누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 우정을 쌓았다.

대구 군위고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대구 군위고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친구와 함께 내 부모 고향 방문하기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베트남에서는 하롱베이 선상투어, 바딘광장, 문묘 등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주요 유적지를 탐방했다. 학생들은 바딘 광장에서 베트남의 독립선언이 이루어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평화와 자유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어머니의 고향을 직접 방문한 2학년 한 학생은 "책과 사진으로만 보던 어머니의 고향을 직접 보니 마음이 깊이 연결되는 느낌이었다"며 "캄보디아 학생들과 교류를 통해 문화가 언어를 넘어 마음을 잇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율형공립고 2.0 운영의 일환으로 추진된 다문화 교육의 실천 사례이자 학생 중심 국제교류 활동이다.

이현정 군위고 교장은 "학생들이 부모의 뿌리를 이해하고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세계와 소통하며 성장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체험형 교육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