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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자정까지 기다린다"…安 "단일화 생각 없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왼쪽부터)·조경태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왼쪽부터)·조경태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8일, 안철수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재차 요구하며 "오늘 자정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항상 단일화의 문은 열려 있고, 필요하다면 절차나 형식은 안철수 후보가 원하는 대로 다 일임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는 "물리적으로 (단일화가) 오늘 자정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 후보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손뼉도 마주쳐야 박수가 난다"며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의향이 있으면 그때부터 만날 수 있다. 응답이 없는 상황에서 그러는건 상대방에 대해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조 후보는 또 "국민과 중도층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오고 있다"며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당대표를 뽑을 것이고, 그런 면에서 전략적인 선택을 현명하게 잘하실 것"이라고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선투표에 갈 자신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제 지지자들이 신중한 편이어서 항상 여론조사보다 5~10%는 (결과가) 높게 나온다"며 "조 후보의 개혁까지 살려서 완수하겠다"고 일축했다.

한편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가 여론조사상 1, 2위를 다투는 가운데 조 후보는 지속적으로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조 후보는 지난 16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에게 혁신 후보 단일화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언급했고, 17일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끝난 뒤에는 "모든 룰을 안 후보가 정해도 좋으니 적극적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안철수 후보는 한때 '친한계 좌장'으로 불린 조 후보와 단일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안 후보는 2위로 결선투표에 직행해 막판 역전승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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