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제야 진짜 마을방송 같아요"…조용하던 구미 농촌에 울려 퍼진 안전의 소리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구미을), 윤종호 경북도의원의 적극적인 도입·확산으로 구미 농촌 안전 사각지대 해소

경북 구미 농촌 마을에 도입된 무선 재난방송장비. 이영광 기자
경북 구미 농촌 마을에 도입된 무선 재난방송장비. 이영광 기자

지난 19일 경북 구미시 해평면 괴곡1리. 여느 때처럼 고요한 농촌 마을이지만 이제는 무선 재난방송장비 덕분에 외딴집 구석구석까지 방송이 또렷하게 전달되며 재난방송 사각지대라는 오명을 완전히 털어냈다.

이천희 괴곡1리 이장은 "예전엔 바람 좀 불면 방송 소리가 아예 안 들릴 때가 많았고, TV 소리에 묻히기도 했지만 지금은 놓쳐도 버튼 한번만 다시 누르면 반복해서 들을 수 있으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괴곡1리는 구미 시내에서 차로 30분 남짓 떨어진, 소규모 농가들이 흩어져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이전까지는 회관과 일부 거점에만 방송 장비가 연결돼 있어 폭우나 강풍 등 재난 발생 시 외곽 주택까지 방송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일이 빈번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이곳에 시범적으로 도입된 무선 재난방송시스템은 상황을 완전히 바꿨다. 이 시스템은 신호선이 필요 없는 무선 방식으로, 비바람 속에서도 끊김 없이 재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방송 내용은 자동 녹음돼 놓친 정보도 반복 청취가 가능하다. 농사 관련 안내나 공지사항도 함께 담기면서, 마을 주민들의 실생활에 밀접한 정보 전달체계로 자리 잡았다.

특히 2~3km 떨어진 외곽 주택에도 장비가 설치되면서 방송 사각지대는 사실상 사라졌다. 마을 주민들은 이제는 집 안에서도, 밖에서도 똑같이 방송을 들을 수 있어 반기는 분위기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지역 정치권의 대응이 있었다. 윤종호 경북도의원이 시범사업으로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역구인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구미을)이 재난방송시스템 도입 확산에 주도적으로 나서며 변화를 이뤄냈다.

강 의원은 "한 달에 두 번씩 열리는 정책간담회와 민원의 날에 주민들이 주신 의견을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며 "구미 농촌 지역에 설치된 재난방송장비 도입은 그 과정에서 나온 성과로 농촌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재해 발생 시 신속한 정보 전달이 가능해져 예방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도 현장에서 나온 요구를 제도와 정책으로 풀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괴곡1리에서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입소문이 나자 인근 금호1리 주민들도 "우리 마을에도 설치해 달라"며 지역 정치권에 요청했다. 강 의원, 윤 도의원 등의 발 빠른 민원 해결력 때문에 마을 주민들의 바람은 실제 정책으로 이어졌고, 2024년 금호1리에도 장비가 도입됐다.

금호 1리에 거주한 한 주민은 "이제는 무서운 소식도, 중요한 소식도 놓치지 않게 되면서 마음이 좀 놓이게 됐다"며 "소외될 수 있는 농촌 지역에 필요한 것을 빠르게 도입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구미을)은 매달 한 번씩 민원의 날을 진행해 지역의 민원 해결에 나선다. 강명구 의원실 제공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구미을)은 매달 한 번씩 민원의 날을 진행해 지역의 민원 해결에 나선다. 강명구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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