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군 농업, 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

스마트팜, 그린바이오산업, 우량종구, 스마트 유통기반 등

딸기 스마트팜 농장 내부.
딸기 스마트팜 농장 내부.
고령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전경. 고령군 제공.
고령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전경. 고령군 제공.
이남철 고령군수(왼쪽 두번째)는 지난 4월 쿠팡(주)과 고령군 농특산물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령군 제공.
이남철 고령군수(왼쪽 두번째)는 지난 4월 쿠팡(주)과 고령군 농특산물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령군 제공.
이남철 고령군수(왼쪽 두번째)는 지난 5월 베트남 옌바이성 내무부와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고령군 제공.
이남철 고령군수(왼쪽 두번째)는 지난 5월 베트남 옌바이성 내무부와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의 농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스마트팜 등 농업 혁신과 기계화, 청년 농업인 육성 등을 통해 성장산업을 촉진하고 있다. 쌀, 채소, 과일, 특용작물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도 내고 있다. 고령지역 대표 쌀인 '고령옥미'가 경북 6대 우수브랜드로 5년 연속 수상한 것을 비롯해 2024년 경상북도 시책평가에서 식량 분야 우수상, 채소·특작 분야 최우수상, 농산물직거래 우수시군 우수상 등 농정 업무 전반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스마트팜사업 확대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고령군은 이상기후와 급변하는 대내외 농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첨단 스마트팜 기반조성 확대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딸기, 참외, 멜론, 수박 등 시설원예작물의 생산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벤로형 하우스 지원 등 스마트팜 기반을 조성해 청년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총 106개 농가, 330동 비닐하우스에 시설현대화 및 스마트팜 시설을 보급하는 등 시설원예 ICT 융복합시설사업을 확산시키고 있다. 다산면 좌학리 일원에는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해 적정한 임대료로 정착 기반이 필요한 청년 농업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고령군은 '그린바이오산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린바이오산업이란 농생명 자원에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해 농업 및 전‧후방 산업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고령군은 지난해부터 그린바이오산업의 기반이 되는 원료작물을 대량으로 재배해 기업에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기 위한 '그린바이오 소재 산업화시설 구축사업'(총사업비 98억원)을 추진하고 있다. 개진면 양전리 일원에 조성될 이 시설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직재배시스템을 적용, 향후 그린바이오산업 소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농업분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첨단설비 구축과 기계화, 우량종구 보급

고령군은 딸기 육묘장 및 과학영농실증시험포장 신규 구축을 통해 지역 농업 현안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해 딸기 육묘장 생산시설을 구축해 연간 15만주의 모주를 관내 딸기 재배 농가에 공급했으며, 향후 연간 20여만주의 우량 딸기 모주를 공급해 품질 향상과 20~30%의 생산성 제고를 꾀할 방침이다. 또 딸기 천장개폐형 고설육묘장 설치 지원사업을 올해 49곳으로 대상을 확대 추진,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량묘 자가 생산기반 조성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첨단설비 구축과 함께 농업의 기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처음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대가야읍, 성산·다산·개진·우곡면 등지 총 6곳의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72종 900대의 농기계를 임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관내 양파 재배 전 과정의 기계화(예산 11억원)로 농가 인건비 등 생산비 절감에 이바지했으며, 올해에는 총 예산 22억원을 투입해 양파와 함께 마늘 재배과정의 기계화도 실현하고 있다.

고령군은 또 고품질 마늘 생산을 위한 우량종구를 생산해 올해 약 100톤의 씨마늘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 유통기반과 온라인 판로 구축

고령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자동선별기술을 도입해 기존의 수작업 선별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참외, 멜론 등 주요 농산물의 선별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고령군APC는 또 양파선별장 신축 및 선별시스템 도입 및 보급을 통해 지역 농가의 양파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파 수급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파선별장 신축은 양파 저온창고를 활용해 판매처 다양화를 통한 농가 수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고령군은 온라인 판매망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군은 지난 4월 쿠팡(주)과 업무협약을 체결, 14일간 쿠팡 로켓프레시에서 첫 단계로 '우곡그린수박'의 온라인 판로에 나섰다. 이를 통해 우곡그린수박 5천개 이상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쿠팡의 평점시스템에서 4.7점(5점 만점)의 높은 평점을 받기도 했다.

◆계절근로자 유치와 맞춤형 귀농정책

고령군은 계절근로자 유치로 농촌 인력난 해소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농업분야에 특화된 인력수급 지원 방안으로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내·외국인 인력을 알선 중개하는 농업인력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중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하고 있는데, 지난해 397명을 유치한 데 이어 올해에는 약 57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계절근로자 유치 확대를 위해 베트남 옌바이성과 인력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군은 다양한 귀농·귀촌정책도 펴고 있다. 군은 올해 말까지 다산면 일대에 '다산면 청년복합귀농타운'을 조성해 귀농·귀촌 지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귀농·귀촌인을 위한 임대주택, 귀농 체험교육을 위한 귀농체험농장 및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구성될 청년복합귀농타운은 귀농·귀촌을 고려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주거·일자리·문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영농실증시험포장을 적용한 딸기 육묘장. 고령군 제공.
과학영농실증시험포장을 적용한 딸기 육묘장. 고령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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