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구 논설위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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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고부] 한국전선문화관

    [야고부] 한국전선문화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10월, 대구 남산동 향교 북편 길 건너 한 술집. 대구 문인과 피란 온 문화예술인 10명 안팎이 모여 '학원'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학원 터는 남산동 657 교남(嶠南)학교로 정했다. 시인 구상·조지훈, 소설가 박영준·최정희 등은 전임강사, 소설가 최인욱은 교무 담당을 맡기로 했다. 초대 학원장엔 아동문학가 마해송을 선임했다.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 전문 교육기관 '상고(尙古)예술학원'이 탄생했다. 피란 예술인들의 후원자 역할을 해온 시인 구상과 대구 유지들이 뜻을 모아 만든 사립 교육기관이다. 여기엔 당대 최고의 문화예술인 9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박종화 김기진 유치환 이은상 박목월 박두진 양주동 유치진 등 문인, 국문학자, 연극인, 음악가, 화가 등을 망라했다. 학원 이름은 해방 전 작고한 대구 출신 시인 상화(尙火) 이상화와 고월(古月) 이장희의 아호 머리글자를 땄다. 이 학원의 설립 취지문도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신문예 초창기의 시인 이상화와 이장희의 뜻을 기린다'고 했다. 또 '선인의 업적과 민족예술의 전통을 깨우치게 하여 뒷날의 대성이 있게 하고자 한다'는 목적도 담았다. 상고예술학원 설립을 전후한 한국전쟁기는 '대구의 문예 부흥기'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전국에서 몰려든 문화예술인들이 대구에서 창작 활동을 하며 꽃피운 독특한 문화가 바로 '전선문화(戰線文化)'다. 이 전선문화의 기록을 오롯이 담은 곳이 바로 '한국전선문화관'이다. 대구시는 피란 문단을 주도했던 구상 시인이 후배들과 자주 들러 전쟁의 아픔을 달래고 문화예술을 논했던 공간인 '대지 바'(중구 향촌동 14의 5)를 매입, 문화관으로 조성한 뒤 올해 문을 열었다. 1층 전시 공간에는 미디어북과 빔프로젝터를 활용해 1950년대 문인의 작업실을 재현했고, 2층 실감형 미디어아트룸은 1950년대 대지 바를 재현했다. 상고예술학원 터였던 교남학교는 이상화 시인이 1930년대 교편을 잡았던 곳이고, 한국전선문화관의 옛터 대지 바는 구상 시인과 대구 문인들의 흔적이 밴 곳이다. 남산동과 향촌동 일대에 대구 문화예술의 역사와 흔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전쟁 당시 대구 문화예술 부흥기의 흔적과 기억을 더듬어 보기 원한다면 한국전선문화관을 둘러보길 권한다.

    2024-05-13 20:14:28

  • [야고부] 나비효과와 기후플레이션

    [야고부] 나비효과와 기후플레이션

    '바람 불면 통장수가 돈을 번다?' '지구온난화로 물가가 치솟는다?' 어떤 게 더 현실적일까. '통장수'는 어떤 일이 생기면 그와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사물이나 현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본 속담이다. 바람 불면 흙먼지가 날려 눈병에 걸리기 쉽고 따라서 맹인이 늘어난다. 맹인은 먹고살기 위해 '샤미센'(일본 현악기)을 많이 사고 샤미센 제작에 필요한 가죽 때문에 고양이들이 죽고 쥐가 늘면서 쥐들이 통을 많이 갉아 먹는 바람에 통장수가 돈을 번다는 얘기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처럼 서로 무관한 상황이 실제로는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나비효과'와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기후플레이션'은 통장수 속담이나 나비효과와 달리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실이 되고 있다. 기후플레이션(Climateflation)은 기후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농작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물가가 치솟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영국 BBC가 기후변화로 인한 고물가를 기획물로 다루면서 처음 사용한 신조어다. 기후플레이션은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도 직격하고 있다. 봄철 개화 시기 이상저온, 여름철 집중호우, 병충해 등 기후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나 줄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전국 김 생산의 77%를 차지하는 전남 지역의 지난해 김 생산량도 전년 대비 11% 감소, 올해 조미김과 김가루 등 관련 제품 가격이 10~20% 이상 올랐다. 일조량 부족 등 기후변화에 따른 올해 경북 지역 피해는 사과를 비롯해 참외, 수박, 딸기, 부추 등을 망라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기후변화가 사과 등 농산물 가격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가장 곤혹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정부 재정이나 통화정책으로 국내 물가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 것이다. 그러면서 "농산물 수입을 통한 근본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 유통 구조 개선, 국내 농가를 위축시키는 수입 등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 스마트팜 등 새로운 생산 기반 구축, 저탄소 농업 기술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024-05-05 18:39:29

  • [세풍] 연금개혁, 급하지만 신중하게

    [세풍] 연금개혁, 급하지만 신중하게

    윤석열 정부 3대 개혁 공약 중 연금 개혁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국민연금 개혁은 더 이상 미뤄서도 안 되지만, 백년대계를 생각할 때 성급하게 졸속으로 밀어붙여서도 곤란하다. 연금은 일회성이 아니라 단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손봐야 할 개혁 대상이기도 하다. 딜레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산하 연금개혁공론화위원회가 최근 도출한 개혁안은 시민 약 500명이 숙고한 결과라는 점에서 존중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재정 안정'이란 측면에서 100% 수용하기엔 미흡하다.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여야 합의를 통한 21대 국회 입법이 최선이다. 하지만 여야 입장 차가 큰 만큼 폭넓은 의견 수렴과 촘촘한 개혁안을 위해선 22대 국회로 넘기는 경우까지 상정한 논의가 필요하다. 연금개혁공론화위는 지난 22일 시민대표단 492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6명가량이 보험료를 '더 내고 그대로 받는 것'보다 '더 내고 더 받는' 개혁안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연금 고갈을 고려한 '재정안정론'보다 노후 '소득보장론'을 택한 셈이다. 현행 국민연금은 보험료율(내는 돈) 9%, 소득대체율(평균 소득 대비 받을 연금액) 42.5%(2028년까지 40%로 조정 예정)다. 공론화위는 보험료율을 기존 9%에서 13%로, 소득대체율은 40%에서 50%로 올리는 것을 1안으로 제시했다. 2안은 보험료율을 9%에서 12%로 올리되, 소득대체율은 40%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었다. 보건복지부가 예측한 국민연금 고갈 시점은 2055년, 1안으로 하면 2062년으로 7년 늦춰지고 2안은 2063년으로 8년 미뤄진다. 1안과 2안의 연금 고갈 시점 차는 1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소득대체율 차이로 인한 미래 연금 적자 폭은 상당하다. 1안대로 하면 2093년까지 누적 적자는 기존 대비 702조원 증가하지만, 2안대로 할 경우 누적 적자는 1천970조원 더 감소한다. 시민 대표단은 당초 2안을 선호하다 4차례의 숙의 토론을 거친 뒤 2안(42.6%)보다 1안(56.0%)을 더 많이 선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대부분 1안을 선호했지만, 30대만 유일하게 2안을 더 많이 택했다. 특이한 것은 보험료를 더 많이 내고 적자도 더 많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는 20대 이하가 1안을 선호했다는 점이다. 미래 세대가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인지 의문스러운 대목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현재 만 59세인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64세로 높이는 방안을 택했다. 이와 별도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월 '내가 낸 돈을 내가 돌려받는 기대수익비 1'을 보장하는 완전 적립식 연금제(안)를 내놓았다. 국민연금 개혁은 ▷소득 보장 ▷재정 안정 ▷정년 연장과 연동한 의무가입 상한 연령 ▷공무원연금 등 다른 연금과의 형평성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여야는 정쟁을 떠나 고령화사회 적정 수준의 노후 소득 보장, 미래 세대의 재정 안정 등을 적절하게 고려한 묘안을 내놓아야 한다. 기업의 부담과 노동자의 노후 소득을 두루 살펴야 한다. 국민연금이 현 세대와 미래 세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사회적 연대와 통합의 정신을 대변한다는 점을 통찰해야 한다는 말이다. 국회는 KDI가 제시한 '신·구세대 연금 분리안'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개혁안을 두루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1998년 9% 올린 이후 그대로다. 26년 만에 손을 보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을 새길 것을 주문한다.

    2024-04-29 20:01:59

  • [야고부] 밭갈이

    [야고부] 밭갈이

    지난달 뿌린 씨앗이 벌써 싹을 틔우고 있다. 매주 쑥쑥 자라나는 새싹을 보는 것은 상당한 힐링이다. 갓 태어나 꿈틀거리는 아기를 보듯 가슴이 두근거린다. 땅을 뒤집고 흙 뭉텅이를 깨고, 돌을 가려내고 고랑을 만들며 흘린 땀방울이 스스로 대견스럽다. 거름 주고, 물 주고, 씨앗 뿌린 지 한 달 만에 싹이 제법 올라왔다. 이제는 매주 한 차례 물 주고, 잡초만 뽑아주면 다음 달엔 바로 수확이다. 상추, 봄배추, 열무, 쑥갓, 케일, 치커리, 잎들깨, 감자 등등. 66㎡(20평) 남짓한 텃밭이지만 소량 다품종이다. 쑥, 머위, 달래, 부추, 두릅 등은 씨앗이나 모종이 따로 필요 없다. 봄 텃밭 일꾼에겐 덤이다. 싱그러운 봄나물은 향과 맛이 일품이다. 시골에선 주말 봄날에 머위나 쑥을 뜯으러 다니는 아낙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다음 달엔 고추, 오이, 가지, 방울토마토 모종을 심을 참이다. 시골 텃밭 가꾸기 5년 차. 좁은 공간이지만, 처음엔 땅 파고 거름 주는 것도 힘에 겨웠다. 고랑 간격과 깊이를 어느 정도 해야 할지, 씨를 얼마만큼 어떤 간격으로 뿌려야 할지도 헷갈렸다. 비만 오면 봄 작물보다 훨씬 빨리 자라는 잡초들의 '행패'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채소 이파리마다 숱하게 달라붙는 벌레들이 얄밉기도 했다. 하지만 무농약, 무비닐은 초보 텃밭 일꾼의 두 가지 원칙이다. 벌레와 잡초를 박멸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비닐과 농약의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환경과 유기농에 대한 외고집(?)은 내려놓지 않고 있다. 4·10 총선도 보름이 지났다. 지역이나 사회 발전에 대한 포부나 비전도 당선장을 거머쥐어야 가능할 터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낙선한 정치 지망생들은 흔히 얘기하듯 '밭갈이'를 잘할 것을 주문한다. 선거에 임박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2년이나 4년 뒤를 내다보며 밭을 정성스럽게 갈아야 하겠다. 농약이나 비닐은 쉽게 잡초와 벌레를 없애며 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땅과 환경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높다. 장기간의 정성스러운 밭갈이 대신 공천 헌금이나 줄 대기 유혹에 빠져 정도(正道)를 외면하는 것은 우리 정치 환경을 오염시키는 길이다. 유권자들도 정치 환경을 오염시키는 낙하산 후보가 아니라 밭갈이를 잘한 후보를 뽑아야 미래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2024-04-25 18:58:16

  • [야고부] 한반도 유물 돌려받아야

    [야고부] 한반도 유물 돌려받아야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1870~ 1964). 일제강점기, 대구 남선(南鮮)전기 사장이었다. 남선전기는 우리나라의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공기관이다. 오구라는 1940년을 전후해 남선전기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가야를 비롯해 한반도 유물을 모았다. 1940년대 초반, 경북 고령군 고령읍 고령경찰서 '무덕관'에는 유물이 가득했다. 금(동)관을 비롯해 금동 장신구, 토기, 무기류, 말 장구 등이었다. 밀거래나 도굴 등 방식으로 수집한 것이었다. 1t 트럭 2~3대 분량의 이 유물은 오구라가 경찰서에 임시 보관한 것이라고 주민들은 증언했다. 그로부터 약 40년 뒤인 1981년 그의 아들 오구라 야쓰이키는 아버지가 모아서 일본으로 가져간 유물 1천100여 점을 모두 도쿄박물관에 기증했다. 도쿄박물관에는 이 유물이 '오구라 컬렉션'이란 이름으로 보관돼 있다. 도쿄박물관에 인접한 도쿄대박물관에도 대가야권 유물 40여 점을 비롯해 한반도 유물 수백 점이 있다. 목 긴 항아리(長頸壺)와 원통 모양 그릇받침(筒形器臺)을 비롯한 대가야권 유물, 신라 토기, 고구려 기와, 낙랑 토기와 동전 등을 망라한다. 이 유물 역시 일제강점기 세키노 타다시(關野貞) 등 조선 총독부 고적조사위원들이 발굴 또는 수집한 뒤 일본으로 가져간 것이다. 고령군은 올 하반기 대가야사 연구 복원을 위해 1938년 일본이 발굴한 지산동고분군 제5호분에 대한 발굴 조사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일제에 의해 파헤쳐졌던 고분군의 제대로 된 가치를 밝히기 위해 우리가 재차 발굴하는 것이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지산동고분군을 비롯해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제대로 조명하기 위해서는 일본으로 빼돌려진 문화재를 오롯이 돌려받아야 한다. 1965년 한일협정 당시 우리 정부가 일본에 반환을 요구한 문화재는 약 4천 점이었지만, 일본은 이 중 문화재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덜한 1천431점만 반환했다.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일본 내 한국 문화재는 현재 6만6천800여 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 등 민간단체가 문화재 반환 운동에 힘을 쏟아왔으나 역부족이었다. 한일 관계가 전례 없이 좋은 지금이 일본 내 한반도 문화재 반환에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할 적기다.

    2024-04-16 20:23:14

  • [기고] 새마을문고·대구 책의 날 아시나요

    [기고] 새마을문고·대구 책의 날 아시나요

    "아직도 새마을운동 하세요? 1970년대 하던 철 지난 운동 아닌가요?" 새마을운동은 과거에서 멈춘 것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새마을운동은 알면서 새마을문고를 모르는 사람을 종종 만난다. 새마을문고 명함을 받아 들고도 금고로 읽기 십상이다. 새마을문고는 작은도서관을 운영한다. 작은도서관은 마을공동체 형성의 구심적 역할 수행, 문화 활동 소모임 장소로 활용, 시민들의 상생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대구 새마을문고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책 읽는 도시 만들기에 주력할 뿐 아니라 교육문화예술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한다. 대구 새마을문고는 4월 12일부터 25일까지를 '새마을문고 대구 도서관 주간'으로 선정, 9개 구·군의 작은도서관에서 마을 주민이 중심이 되는 다채로운 독서 활동을 진행한다. '대구 책의 날'은 독립운동가이며 문학가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시인과 '사실주의 문학의 선구자' 소설가 빙허 현진건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시인 이상화와 소설가 현진건은 민족적 긍지와 지조를 지킨 문학가이며 독립운동가이다. 대구를 대표하는 지성으로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이기도 하다. 1943년 4월 25일은 우리 문학의 등불인 두 분이 동시에 타계한 날이다. 새마을문고는 4월 25일을 '대구 책의 날'로 선포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대구 새마을문고는 '책 읽는 도시 대구' '교육문화예술 중심도시 대구'를 슬로건으로 마을마다 작은도서관에서 활기찬 '독서 생활화 운동'을 펴고 있다. 현재 대구 새마을문고에서는 9개 구·군 5천여 새마을문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23개의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화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2024 대구 도서관 주간에는 대구 270여 개 어린이집, 2천여 명의 유치원생과 '지구를 구하자! 탄소 중립' 그림대회와 학모들의 '똑소리 나는 양육 독후감 경연 대회'를 진행한다. '학모들과 함께하는 치유를 위한 북토크'는 양육의 애환을 터놓고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올해는 저출생 극복과 사랑의 가정 만들기를 위한 '둘둘데이 쌍쌍 편지글 대회'도 진행된다. 25일엔 이상화 생가를 중심으로 '시인 이상화와 소설가 현진건을 추억하다' 대구 책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정음가악회는 국악 소녀들의 거문고 공연으로 시작되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현진건 '운수 좋은 날' 콩트, 시 낭송 경연 대회, 시인 이상화 특강 등을 개최한다. 굿모닝 캘리그래피 동호회 회원들이 시민을 대상으로 시인 이상화의 시를 체험하는 부스도 운영한다. 한편, 대구 정신을 기리는 기념도서관은 있으나 '새마을운동기념도서관'은 아직 없다. 기존 시립도서관 중 리모델링을 통해 '새마을운동기념도서관'을 운영한다면 대구 정신을 더욱 계승시킬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대구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은 개도국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인재다. 새마을 교육을 통해 새마을 세계화를 위한 발판으로 삼아 저비용으로 교육 및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도서관이 될 것이다. '책 읽는 도시 대구 책과 당신의 시간'. 2024년도 대구 새마을문고 도서관 주간 표어다. 한 권의 책을 마주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는 도서관 주간이 되길 희망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새마을문고는 뜻을 함께할 문화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2024-04-11 14:00:00

  • [야고부] 이주민 융화·포용 시대

    [야고부] 이주민 융화·포용 시대

    15년 전, 경북 상주에서 친구 A의 결혼식 사회를 봤다. 신부는 나이 차이가 꽤 나는 캄보디아 아가씨였다. 우리말을 거의 하지 못했다. 한국 땅을 처음 밟은 것도 결혼식 얼마 전이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A의 주례는 작은아버지가 대신했다. 작은아버지는 준비한 편지를 통해 먼 타국에서 온 며느리가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매사에 신경을 쓸 것을 A에게 당부했다. 그때까지 멀뚱하게 듣고 있던 신부는 작은아버지가 캄보디아어를 한글 발음 그대로 옮겨 어눌하지만 또박또박 읽어나가자 눈시울을 붉혔다. 예식장은 한동안 적막감이 감돌다 이내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듬해 첫아이가 탄생했고, A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시골집에서 돌잔치를 했다. 돌잔치에는 A의 친구 몇 명과 함께 경기도와 충청도로 시집온 캄보디아 이주 여성 세 명도 먼 길을 달려와 축하해 줬다. A의 부인은 한동안 우리 말과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 힘겨워했다. A의 부인이 한국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상주 다문화센터였다. 무료로 우리 말과 문화는 물론 어려운 한국 역사까지 쉽게 가르쳤다. 다문화센터의 도움으로 외국인에게는 쉽지 않은 국적 취득 시험도 통과했다. 15년이 지난 지금, A와 부인은 각각 화물 운송과 마트 일을 하면서 어머니를 모시고 남매를 키우면서 알콩달콩 살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심각한 지방 소멸 위기에 내몰린 경북이 최근 외국인 융화·포용을 통한 '아시아 이주 허브'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주민은 총 10만4천564명으로, 경북 인구의 4%에 달한다. 경북도는 다문화가정을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 외국인 유학생 등을 유치하고 지원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이주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와의 융화다. 한국어 교육을 통한 원활한 소통, 한국 문화와 역사 교육을 통한 사회화 과정이 절실한 것이다.이런 점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신해 이주민과 지역사회와의 융화에 큰 몫을 하고 있는 지역별 다문화센터에 대한 과감한 지원이 요구된다. 또 한국어와 사회화 교육을 담당할 '글로벌 학당' 운영과 이주민 2세대에 대한 자녀 맞춤형 돌봄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되겠다.

    2024-04-07 18:53:45

  • [세풍] 포스코 장인화호, 상생경영 바란다

    [세풍] 포스코 장인화호, 상생경영 바란다

    포스코그룹 장인화호(號)가 본격 출범하면서 무엇보다 지역 상생경영에 대한 기대가 크다. 2021년 말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라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를 둘러싸고 2년 이상 포항 지역과 갈등의 골이 깊어져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하고 그해 4월 포항에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문을 열었지만, 포스코가 포항 본원은 빈 건물을 리모델링한 반면 경기도 성남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분원 설치를 추진해 온 데 대해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최정우 전 회장의 경우 '포스코는 더 이상 국민 기업이 아니다'면서 포항 지역 설비투자에 소홀하고 포항시와 지역민들을 도외시해 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포스코와 포항과의 관계는 악화일로였다. 이런 점에서 신임 장인화 회장의 지역 친화적이고 적극적인 행보가 지역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 회장은 취임식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었던 기존 관행과 달리 포항에서 가지면서 지역 상생과 소통을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달 21일 주주총회 의결 이후 포항 본사에서 곧바로 취임식을 가진 뒤 외부 공식 첫 일정으로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포항시의회 의장, 포항상의 회장 등과 만찬을 가지면서 덕담을 나눈 것이다. 취임식 장소와 단체장과의 만남만으로 상생경영이라고 부르기엔 섣부르지만, 상징적인 첫 신호탄으로 볼 수는 있겠다. 장 회장이 취임 다음 날인 22일 포항 냉천 범람 당시 피해가 컸던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찾아 100일간의 현장경영에 돌입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포스코와 포항시가 그동안의 갈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외형적인 관계 변화와 함께 구체적인 상생 방안이 뒤따라야 하겠다. 우선 2018년 포항시 등과의 상생협력 양해각서의 성실한 이행이 요구된다. 여기에다 포항 지역 숙원인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에 대한 포스코의 역할이 절실하다. 포스텍 의대는 의학과 공학의 융합을 통한 기술혁신으로 바이오 의료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해 포항이 첨단산업 도시로 비상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탄소 중립을 위해 영일만을 메워 조성하는 수소환원제철소 건립도 시와 지역민의 지원과 협력이 동반돼야 하는 주요 상생협력 사업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는 최근 탄소 배출 등 기후 대책 마련 미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20%포인트 이상 급감하기도 했다. 이 기후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소로 탈바꿈시키는 로드맵을 서둘러 추진해야 할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30년 이상 노후화된 포스코 본사 신사옥 건립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볼 만한 사업으로 꼽힌다. 포스코 그룹의 연구와 기술을 집약하고 시민들도 함께해 포항의 랜드마크로 삼을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주요 상생협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포항시와 지역민들의 지원과 협력, 성원은 필수적인 요소다. 포항시는 법 제도가 허용하는 한도 안에서 규제 완화, 세제 혜택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겠다. 지역민과 시민 단체도 포스코에 대한 무리한 요구나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서로 화합하면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포스코의 상생경영이야말로 포스코와 포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2024-04-01 20:10:50

  • [야고부] ‘미나리삼합단지’ 어떨까

    [야고부] ‘미나리삼합단지’ 어떨까

    특유의 진한 향과 아삭아삭한 식감, 미나리. 봄의 맛이다. 요즘은 대구 팔공산을 비롯해 가창, 청도, 경산, 경주, 영천 등 대구경북 어디서나 삼겹살에 얹어 맛볼 수 있다. 그것도 산지 비닐하우스 안에서. 미나리 철, 소비자들은 나들이 겸 '미나리삼겹살'을 즐기지만, 미나리 산지 인근 음식점은 죽을 맛이다. 그렇지 않아도 불경기로 평일 장사가 잘 안 되는 마당에 미나리 철엔 주말과 휴일마저 비닐하우스에 손님을 모두 뺏기기 일쑤다. 그나마 예전 두 달가량이던 미나리 철이 겨울(저온) 미나리까지 합세, 12월부터 4월까지 제철 기간이 2배 이상 늘었다. 요즘 '미나리삼겹살하우스'는 미나리와 삼겹살 외에도 의자와 탁자, 술과 음료, 환풍기, 신용카드 결제기까지 갖춰 갈수록 대형화하고 있다. 이 영업은 불법이다. 환경, 농지, 세무 등 관련 법 준수가 쉽지 않아 영업허가 자체가 불가능하다. 미나리 농민들도 항변한다. 지구온난화로 겨울 날씨가 오락가락한 탓에 서리를 통한 자연 저온처리가 제대로 안 돼 작황이 갈수록 준다는 것. 미나리 산지가 분산되면서 택배 매출도 줄고, 비닐하우스 영업조차 못 하는 농가는 판로가 막혀 울상이다. 미나리 비닐하우스 불법 영업이 10년가량 지속되면서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를 향한 불만이 속출한다. 최근 한국외식업중앙회 소속 대구 각 상인연합회는 동구청 앞에서 미나리 비닐하우스 영업을 규탄하는 집회까지 열며 강하게 항의했다. 미나리 농민과 음식점 상인이 상생하는 방법은 없을까. 미나리 산지와 인근 음식점이 협약을 통해 미나리 판로와 메뉴를 구축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일정 설비를 지원해 만드는 '미나리삼합단지'는 어떨까. 예를 들면 팔공산 지역 음식점 대다수가 팔공산 미나리를 구입, 미나리와 삼겹살에 조개 관자를 얹은 '미나리삼합'을 개발해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겠다. 이 미나리삼합은 삼겹살 대신 쇠고기, 조개 관자 대신 팔공산 송이를 더한 고급 메뉴도 추가할 수 있지 않을까. 해당 지역 미나리작목반, 상인연합회, 지방자치단체 등 3자가 머리를 맞대 미나리 비닐하우스 불법영업을 근절하면서 농민과 상인이 공존할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볼 것을 제안한다.

    2024-03-31 18:56:47

  • [야고부] 이강인 단상(斷想)

    [야고부] 이강인 단상(斷想)

    파르마코스(Pharmakos). 고대 그리스에서 민심 수습책의 하나로 내세운 '희생양'(제물)을 일컫는 말이다. 소나 양 같은 동물도 있었지만, 대체로 인간을 죽여 신에게 바쳤다. 흉년이나 전염병으로 인한 내부 혼란, 외세 침입 등 국내외 재앙이 덮쳤을 때 민심을 안정시키거나 다른 쪽으로 눈길을 돌리기 위해 제물이 필요했던 것이다. 당시 인간 파르마코스는 무연고자, 부랑자, 불구자, 가난한 자 등 제물로 삼더라도 보복이나 반발이 크지 않을 대상을 골랐다고 한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역대급이었다. 유럽파, 국내파를 아울러 실력이 2002 월드컵 대표팀을 능가한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는 졸전이었다. 아마추어 관점에서도 공격과 수비를 이어 주는 패스와 조직력, 경기 운영 능력까지 수준 이하로 보였다. 축구 팬은 물론 국민들은 아쉬움을 넘어 답답함을 나타냈다. 4강까지 올라간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선수 교체 타이밍도 이상하고, 실축이나 실점을 하더라도 싱긋이 웃기만 하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분노했다. 국내 열성 축구 팬과 평론가들은 클린스만 감독 영입 시점부터 문제를 제기해 온 터였다. 아시안컵의 인적 '재료'는 풍부하고 품질도 수준급이었지만, 요리사(감독)가 엉터리였다. 요리사에 대한 불만과 비난이 쇄도했다. 급기야 요리사 고용인(축구협회) 책임론이 불거졌다. 4강전 패배 직후 요리사와 고용인에 대한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공교롭게 '손흥민-이강인 다툼' 사태의 전말이 불거져 나왔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배들이 호텔 휴게 공간에서 탁구를 쳤고, 선배들은 4강전을 앞둔 시점이니 그만두라고 나무라던 사이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논란은 확산됐다. 아시안컵 졸전 책임이 클린스만과 축구협회에서 '버릇없는' 후배, 이강인에게로 오롯이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과 국민들에게 사과한 이강인에게 한 치의 아량과 기회도 줄 수 없을 만큼 죄가 크다고 할 수 있을까. 선수들 사이 갈등이나 다툼은 있을 수 있고, 그것을 관리 조정하는 역할은 감독과 코치의 몫이다. 감독을 잘못 뽑은 축구협회의 포괄적 책임도 빼놓을 수 없다. 클린스만과 축구협회장보다 이강인이 아시안컵 졸전에 대한 파르마코스로 훨씬 편한 대상이었나?

    2024-03-24 18:45:22

  • [매일칼럼] 장인화호와 포스코의 과제

    [매일칼럼] 장인화호와 포스코의 과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지난달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철강업계와 포항 지역민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장 내정자가 정통 철강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고, 포스코그룹 내 핵심 분야를 두루 거치면서 덕장형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는 그룹 안팎의 평가 때문이다. 포스코를 둘러싼 현재 환경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철강 업황 부진, 포항 지역과의 껄끄러운 관계, 세계적 '탄소중립화' 추세 등은 장인화호(號)가 넘어서야 할 높은 파고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2022년 말 목표로 제시했던 86조원보다 8조9천억원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2021년 12.1%, 2022년 5.7%, 지난해 4.6%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장 내정자가 그동안 신사업 마케팅과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을 성공적으로 주도해 온 만큼 2차전지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포스코의 재도약을 이끌 막중한 책무를 안게 됐다. 특히 그동안 포항 지역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과감한 설비투자를 지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전 회장 시절 포스코와 포항시의 냉랭한 관계를 재설정해 상생과 협력의 공생 관계로 회복하는 과제도 앞에 놓여 있다. 포항시와 지역민들은 최근 수년 사이 포스코가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포항을 비켜 타 지역에 집중함으로써 '지역 홀대'를 받아 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상당수 시민들은 지역에 뿌리를 두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에 대한 무한 애정에 대해 제대로 된 보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 측도 포항시와 일부 지역 단체들이 포스코에 대한 과도하거나 무리한 요구로 갈등을 키웠다고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전 회장은 급기야 포스코가 '국민 기업'이 아니라며 거리감을 두기도 했다. 2018년 포스코와 포항시 등은 상생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포스코는 ▷신성장 사업 추진 ▷연구시설을 활용한 기초연구 산업 투자 ▷지진특별재난지역 지원사업 ▷대규모 설비투자 및 환경개선 ▷지역 소외 계층 지원사업 등 5개 항목을, 포항시는 ▷포스코 투자 사업에 대한 행정적 지원 1개 항목 등의 이행을 약속했다. 포스코가 새 전환기를 맞은 만큼 차제에 2018년의 상생협력 양해각서를 뛰어넘는 과감한 투자와 지원사업을 통해 포항 지역민의 서운함을 말끔히 씻어 내길 바란다. 포스코가 최근 "오는 21일 공식 취임하는 장인화 후보는 포스코의 발전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이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힌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마찬가지로 포항시와 '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등도 포스코에 대한 무리한 요구나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면서 포항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관계 설정을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 8기의 고로를 가동하면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포스코로서는 세계적인 탄소중립화 흐름에 발맞춰야 하는 것도 큰 과제다. 포스코는 2026년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 설비를 도입해 2030년까지 상용 기술 개발을 마무리 짓고, 2050년까지 포항과 광양의 기존 고로 설비를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환원제철소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당장 2026년부터 상당한 탄소 배출 부담금을 감당해야 하고, 수소환원제철 설비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야 할 상황이다. 장인화호가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 과감한 설비투자, 포항과의 공생관계 회복, 탄소중립화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아 포스코의 제2의 도약을 이루길 기대한다.

    2024-03-10 15:52:42

  • [매일칼럼] 무차별 전략공천의 폐해

    [매일칼럼] 무차별 전략공천의 폐해

    4·10 총선이 바짝 다가오면서 여야의 공천 방식도 윤곽을 잡아 가고 있다. 지역에서 주목받는 국민의힘 공천 방식이 정량보다 정성평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대구경북(TK)에서 낙하산 공천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역 의원과 당원협의회 위원장 평가에서 전체 배점 중 당 지도부가 평가하는 '당 기여도'가 15%나 되기 때문이다. TK 총선에서 시도민들에게 가장 실망감을 안겨 주는 것은 유권자를 돌아보지 않는 여당의 묻지마식 낙하산 공천이다. 여기에는 인물 경쟁력을 따지지 않고 일방으로 기우는 묻지마식 투표 행태도 한몫하고 있다. 지역 유권자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는 말이다. 낙후된 지역의 발전과 지역 정치력 확보를 위해 물갈이론을 앞세운 무차별적인 전략공천을 경계한다. 특히 지역민들은 검증되지 않은 용산(대통령실)발 내리꽂기 공천을 통해 지역 국회의원과 정치 지망생들을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공천 학살에 대한 우려가 높다. 현역이나 지역에서 텃밭을 가꿔 온 인물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를 바라는 게 아니다. 공천이 곧바로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 현실에서 인물 경쟁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 공천을 요구하는 것이다. 시스템 공천에서 절대적으로 막아야 할 두 가지 요소는 일방적 공천 배제와 경선 여론조사 왜곡이다. 그동안 TK에서는 당 지도부나 청와대(현 대통령실)의 영향력을 통한 공천 배제와 전략공천이 횡행해 왔다. 이른바 '해당 행위자' '중진 물갈이' '진박 공천' 등의 명분(?)을 내세워 합리적 평가와는 무관한 특정 인물 배제나 특정 인물 발탁이 이뤄져 온 것이다. 왜곡된 여론조사도 불공정 경선의 한 요소다. 선거 때마다 특정 후보를 여론조사 경선에서 배제하거나 여론조사 항목 자체를 불공정하게 조작 또는 왜곡하는 행태가 빈번했다. 후보들의 경력을 임의로 선정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를 배제하거나 특정 연령대의 응답률을 과다 또는 과소 산정하는 등등의 방식이다. 일부 여론조사기관은 이 같은 여론조사 조작을 통해 선거관리위원회나 사법기관의 심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을 통해 여론조사 조작을 비판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무차별적인 전략공천의 폐해는 지역 유권자들의 정치적 냉소주의를 부를 수밖에 없다. 결국 유권자들은 시스템 공천이나 막장 공천을 가리지 않고 특정 정당에만 표를 몰아 주면서 스스로 인물 선택권을 포기하는 셈이다. 당 지도부는 시스템 공천을 하지 않더라도 묻지마 지지를 해 주는 상당수 TK 유권자들을 믿고 이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을 당연시해 온 게 사실이다. 전략공천으로 당선된 이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지역 현안에 몰입하기보다 다음 공천을 위해 중앙 정치판의 실세에 대한 눈도장 찍기에 더 열중인 경우가 허다했다. 공천권을 행사할 실세만 좇다 보면 지역 현안과 지역민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십상이다. 이처럼 막장 공천과 묻지마 지지가 되풀이되면서 지역의 정치적 위상은 추락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지역 정치인의 목소리는 무시당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당 지도부는 전략공천을 최소화한 시스템 공천에 집중하고, 유권자들은 내리꽂기 공천을 통한 '무늬만 TK'인 인사에 대해 두 눈 부릅뜨고 표로 심판해야 제 권리를 찾을 수 있을 테다.

    2024-02-04 15:48:42

  • 화수회(함안조씨) 총회

    ▶함안조씨 대구화수회(회장 조제일) 갑진년 신년교례회=26일(금요일) 오후 6시30분. 대구그랜드호텔 5층. 연락처 010ㅡ3540ㅡ2127.

    2024-01-22 20:04:21

  •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2)'겨울 보양식 내가 으뜸이요'…대구탕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2)'겨울 보양식 내가 으뜸이요'…대구탕

    어패류는 단연 하절기보다 동절기가 절정. 살점이 더 야물고 향미를 발산한다. 한국의 겨울을 호령하는 여러 생선이 있다. 대표격은 명태‧대구‧복어‧물곰‧물메기‧대게‧홍어‧도치‧양미리. 2008년부터 이 중 한 놈이 아웃 된다. 남획으로 2008년부터 씨가 말라버린 국민 생선인 '명태'. 지금은 수입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어패류를 모듬 술안주식으로 왕창 끌어모은 경상도 3대 해산물 중심 술안주상이 있다. 전국 주당들이면 엄지척 할 수밖에 없는 통영다찌‧마산통술‧진주실비. ◆동절기 보양식 복어탕, 황태탕, 동태탕 등도 있지만 나는 동절기 보양식으로 '대구탕'을 으뜸으로 꼽는다. 언급될만한 대구탕 맛집이 몇 곳 있다. 시내 오토바이골목 근처 '태화식당'이 가성비도 좋고 가장 먹음직스러웠다. 하지만 욕쟁이 여사장은 나이 때문에 문을 닫아버렸다. 아쉽다. 사철 생대구탕 라인을 고집하는 시내 경상감영공원 옆 '유경식당', 겨울철에만 먹을 수 있는 상동 우방정화팔레스 근처에 있는 24년 역사의 '청림향'(여사장 백금선)에도 밑줄을 긋는다. 경북의 경우 영덕 강구시장 내 '탐라식당'이 인상적이다. 이 집은 맹물만 사용한다. 타계한 영화배우 신성일의 단골집이기도 하다. 부산에 가면 중앙동 1가 후미진 골목 안에 있는 '중앙식당'을 자주 찾는다. ◆두 달만 제철 대구 제철은 12월 중순부터 2개월간. 북위도 오호츠크해에서 베링해 사이 찬 바다로 북상했다가 부산과 진해, 거제, 마산 등에 둘러싸인 진해만 해수 온도가 12℃ 이하로 내려가면 남행을 시작한다. 산란을 위해 가덕수로를 통해 진해만으로 모여든다. 현재 대구는 삼면의 바다에서 다 잡힌다. '서해 대구'라 하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서해 대구 서식지는 한‧중잠정조치수역. 여기 대구는 진해만 권에서 잡히는 놈의 절반 크기라서 일명 '왜(倭)대구'로 불린다. 전체 물량의 30% 이상을 거제도 외포항이 거머쥐고 있다. 하지만 전체 어획량은 서해가 더 많다. 충남 보령권이 중심부. 현재 대구 메카는 역시 진해만권이다. 거제도 외포항과 이수도, 진해 외포와 관포, 그리고 용원항, 부산 가덕도 외양포 등이 거점이다. ◆거제 외포항으로 가다 거제도는 두 명(김영삼과 문재인)을 배출한 섬이기도 하다. 거제 외도 보타니아와 해금강, 그리고 최근 영덕 출신 백순삼 씨 때문에 유명해진 '매미성'이 관광객 몰이를 하고 있다. 제철에는 현장의 맛이 제일. 확인차 '한국 대구 1번지'인 거제도 장목면 외포항으로 차를 몰았다. 거가대교를 통하니 대구를 출발한 지 2시간 10분 남짓 걸려 외포항에 도착. 어항 초입에 있는 양천교 옆에 대구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거제시는 대구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시어는 당연히 대구, 그리고 16년째 대구축제를 벌이고, 2016년에는 '거제대구'를 지리적표시단체표장에 등록시켰다. 주차장 바로 옆에 항을 따라 20여 개의 몽골텐트가 보인다. 생‧건대구‧젓갈 판매점이다. 나는 다소 번잡한 식당을 피하고 싶었다. 양천교 바로 입구 '양지바위횟집'에 갔다. 15년 전쯤 여수 출신 식객 만화가 허영만이 대구편을 연재할 때 취재차 들렸다가 단골로 삼은 가게다. 제철 생선은 생선 특유의 페로몬과 액즙을 머금고 있다. 이게 맛의 원천. 물로 너무 깨끗하게 씻으면 되레 역효과. 대파와 무 정도만 넣어 끓이면 된다. 끓는 과정에 천연조미료 맛과 같은 감칠맛을 뿜어낸다. 제철 대구탕 요리 원칙이 있다. 암컷보다 1만원 더 비싼 수컷이 한 맛을 배가시킨다. 그놈의 정소인 이리, 그리고 애(간) 등을 함께 넣어 끓인다. 그래야만 쌀뜨물처럼 뽀얀, 두툼하고 깊은 바다향이 피어난다. 암컷 알도 자잘해야 좋다. 너무 크면 입안에서 굴러다녀 맛을 감소시킨다. 괜찮은 곳이라 해서 가보면 다 국물 따로 생선 따로이다. 흉내만 대구탕이다. 이 집은 좀 달랐다. 국물이 희멀겋지 않다. 쌀뜨물처럼 뽀얗다. 대가리, 내장 등 8가지 재료를 탕약처럼 달여 탕 전용 육수를 고아낸다. 흥미로운 건 대구와 달리 무와 대파는 거의 넣지 않는다. 대구곰탕 같다. 곁 반찬도 곰삭은 것들이다. 2만5천원, 다른 곳보다 5천원 비싸다. 돈이 별로 아깝지 않았다. ◆약대구를 찾아라 관광객 대다수는 건대구와 약대구를 구별하지 못한다. 약대구는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통마리째 건조시킨 것이다. 공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 전통식이지만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공경일 사장이 운영하는 거제수협11번 가게로 가니 덕장에 7일째 말리고 있는 약대구 5마리가 보인다. 3개월 말려야 하는데 그때는 가격이 두 배로 뛴다. 이 약대구는 갈무리했다가 값이 좋아지는 하절기에 출하를 시작한다. 통영권 아녀자들은 '앉은 장사'란 이름으로 판매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옛날 거제에는 감나무에 약대구를 널어놓고 그 위에 짚으로 비가림 지붕을 달아주었다. 일단 배를 가르지 않는다. 뱃속에는 어란만 남겨둔다. 나머지 공간에 또 다른 어란 1쌍을 채워 넣고 내장이 있던 자리에 소금을 채워 통째로 3~4개월간 황태처럼 묵힌다. 식생활문화 연구가인 김영복 씨는 "약대구는 동지 전후 산란 전의 통통한 알배기로 해야지 알이 방출되기 전 물알로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1월15일부터 1달간 금어기 대구 절정기는 1월인데 금어기와 겹쳐진다. 잡는 방식은 고정식인 호망, 이동식인 자망이 있다.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자망은 이 기간 포획이 금지하지만 호망은 인공수정을 위해 허가된다. 대구는 1970년대부터 어획량이 급감하고 80년대부터는 인공방류사업을 시작한다. 90년대 귀할 때는 마리 당 30만~40만 원일 때도 있었다. 요즘은 10kg 급이 10만원선. 지난 15일부터 금어기. 배 한 척당 잡을 수 있는 숫자도 100마리 내로 줄어든다. 그리고 2월이면 남해안 해쑥이 돋아나기 시작하며 그럼 봄도다리쑥국이 통영~거제권에서 발화를 한다. 진해만 수역 해수 온도가기 시작하면 대구는 북상 준비를 한다. 갈수록 온난화 때문에 대구 물량이 들쭉날쭉 한다. 일부 몰지각한 어부는 술안주용 노가리(명태) 대신 대구 새끼를 잡아 노가리로 둔갑시켜 불법 유통시키는 실정이다. ◆곤이, 이리, 애 곤이(騉鮞)는 물고기의 알(난자), 그리고 이리는 생선의 정자를 만드는 정소(精巢), 그리고 애는 생선의 간(肝)을 의미한다.

    2024-01-19 06:30:00

  • [기고] 매일신문을 읽고…

    [기고] 매일신문을 읽고…

    최근 대구에 갔다가 우연히 매일신문을 보고 느낀 소감을 매일신문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필자는 경기도 안양 거주자로서 조선일보 구독자다.) 먼저 눈에 띈 것은 재야 역사학자 이덕일의 '우리 역사 되찾기'다. 평생 일제 식민사학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역사학자 이병도가 죽기 직전에 단군을 실존 인물이라고 고백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역사 교과서를 바꿔서라도 온 국민에게 당장 알려야 할 내용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울림을 주었다. 전국 최대 신문 조선일보의 같은 날짜 사설과 비교해 보자. 사설 제목을 보면 조선일보는 "요건 조금 올렸더니 선거 여론조사업체 3분의 1 퇴출" "일타강사 영어 지문이 수능에 그대로, 이것도 '우연'이라더니" "'고위험 상품 팔수록 '우수' 위험 부르는 은행 인사평가"였고, 매일신문은 "응급헬기 특혜 이송에 쏟아지는 의료계 분노, 이재명은 왜 말이 없나" "중국인의 우리나라 포털 댓글 조작 막을 대책 서둘러 세워라" "정부의 강력한 대처로 경제 고통 속 서민 한숨 달래 줘야"였다. 사설의 제목과 내용 면에서 조선일보는 임팩트가 없고 밋밋했으나 매일신문은 지방지임에도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재의 주요 이슈를 용기 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쇼킹했다. 먼저 이재명 피습 관련 기사는 조작 가능성, 특혜 갑질, 지역 의료를 외면하는 이율배반적 행태 등으로 지금 가장 뜨거운 이슈인데 조선일보는 다른 기사들로 덮어 버린 반면 매일신문은 사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하여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려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중국의 우마오당(五毛黨)이 우리 선거에 개입하여 여론을 조작해 온 사실은 오래전부터 공공연한 사실로 인정돼 왔으나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정치권에서 손놓고 있는 현실을 질타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얼마 전 중국이 한국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보도돼 충격을 주었고, 계명대를 비롯한 전국 각 대학에 설치돼 있는 공자학원은 스파이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수많은 정치인, 교수 등 친중 인사들이 중국에 약점을 잡혀 중국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등 각계각층에 중국의 침투가 매우 심각한 상태에서 국민적 각성이 필요한 때이기 때문이다. 주요 언론에서는 중국의 눈치를 보기 때문인지 거의 다루지 않는다. 작년 예대금리차로 벌어들인 은행의 수입이 사상 최대인 40조원 이상인 상황에서 은행들의 불공정 담합행위를 언급한 것도 서민을 대변하여 은행을 질타한 것으로 평가할 만한 주제였다고 생각한다. 한편 미국 국민의 54%가 트럼프 대선 출마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를 보도하고, 화요초대석의 "포스트 바이든 시대를 대비한 플랜 B가 필요하다"는 칼럼의 내용은 옳은 방향으로 여론을 선도하는 미래지향적 시각을 보여 주었다고 본다. 이것이 언론의 사명이 아닐까. 조선일보 등 주요 언론이 트럼프를 폄하하는 보도로 일관하는 것과 대비된다. 또 서명수 객원논설위원의 야고부 "'유쾌한' 정숙 씨의 반란"은 정곡을 찌른 것 같아 통쾌하다. 하루 신문을 보고 평해 본 것이지만 매일신문이 이와 같은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간다면, 특히 중국 관련 보도에서는 여지없이 중국의 눈치를 보며 진실 상황을 외면하고 있는 조선일보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일신문의 용기 있는 진실 보도에 박수를 보낸다. 오세열(법무사·법학박사)

    2024-01-17 13:31:32

  •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 참석자] 자리를 빛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 참석자] 자리를 빛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정계=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추경호·김용판·류성걸·강대식·임병헌·양금희·김승수·김상훈·이인선·윤두현·김석기·정희용·구자근·김영식·송언석·박형수·홍석준·조명희·최춘식·최영희·서정숙 국민의힘 국회의원, 나경원 미래통합당 전 국회의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태환 전 국회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손종익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지도위원,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심강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고문, 하대성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김은희 국민의힘 여성위원회 부대변인, 이호동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강영웅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의원, 김승엽 국민의힘 서울 은평구의원, 신예진·전유정 국민의힘 서울 중랑구의원, 황재원 서울시 은평구의회 부의장, 오정환 전 국민의힘 산업자원위원장, 최계희 국민의힘 홍보위원회 위원장 ▶관계=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조상명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전영옥 대통령실 국장, 김동조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김관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권오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상임위원, 박종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회 간사, 박경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안병윤 국회 수석전문위원, 이복우 국회 입법조사처 정치행정조사실장, 박성민 지방시대위원회 청년특별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 권근상 국민권익위원회 권익개선정책국장,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게로스 위어 주한영국대사관 대사대리, 매트 월터스 주한영국대사관 대변인, 로라 함디 주한영국대사관 정치서기관, 홍시원 주한영국대사관 선임공보관, 제니홍 주한영국대사관 선임공보관, 구윤철 전 국무조정 실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의승 전 서울부시장, 배정호 전 민주평통자문회의 사무처장, 강성주 전 우정사업본부장, 정상천 전 한국지역난방공사 본부장, 권세호 한국철도공사 상임감사위원, 김좌열 한국지방난방공사 상임감사위원, 김외철 국립해양과학관 관장, 김상봉 대통령실 비서관, 김수정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박봉규 전 대구광역시 정무부시장, 박상환 전 김포도시공사 사장, 윤영대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 이상배 전 서울시장, 이상식 전 부산지방경찰청장, 이석우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이영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임관식 전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 국장, 나진구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우득정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경제계=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대구은행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명호 서희건설 사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임희창 SM그룹 비서실장 사장, 강덕수 STX장학재단 회장, 박해수 ㈜파라에프엔디 대표이사, 백진성 ㈜커피베이 대표이사, 손용석 ㈜아인스 글로벌 대표이사, 김진혁 ㈜포렉스컴 본부장, 김봉현 신세계 본부장, 박태열 법무사, 김병영 전 BNK투자증권 대표이사, 김홍도 KD HYDRAULICS㈜ 대표이사, 채종칠 현대로템(주) 상무, 황성규 로니애프앤 대표/(주)리얼티뱅크 감정평가법인 회장, 황성규 로니애프앤 대표,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강대선 토펙엔지니어링 부사장,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종학 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 강정훈 DGB금융지주 부사장, 성태문 DGB금융지주 전무, 이종우 대구은행 부행장, 김기만 대구은행 부행장, 최상수 대구은행 상무,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성한 DGB생명 대표이사, 김병희 DGB캐피탈 대표이사, 사공경렬 하이자산운용 대표이사, 권준희 하이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이사, 장용호 DGB금융지주 부장, 문종윤 DGB금융지주 부부장, 김정주 대성그룹 부회장, 김영주 대성그룹 고문, 윤홍식 대성에너지 대표, 박문희 대성청정에너지 대표, 박근진 대성창업투자 대표, 김은경 ㈜대성 대표 , 김영권 대성그룹 실장, 최일영 대성그룹 수석부장, 박종석 대성그룹 수석부장, 서희정 대성그룹 부장,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이동근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본부장, 정창윤 농협경제지주 식품가공본부장, 이기현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금동명 NH농협은행 부행장, 손원영 NH농협은행 부행장, 윤성훈 NH농협은행 부행장, 서국동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임도곤 농협중앙회 경북본부장, 최진수 NH농협은행 경북본부장, 이청훈 농협중앙회 대구본부장, 김주원 NH농협은행 농업금융부 부장, 이인희 농협중앙회 이사회 사무국 국장, 김종권 농협중앙회 준법지원부, 김진욱 농협중앙회 100년농촌추진국장, 서종식 농협중앙회 상호금융해외증권부 부장, 손영민 농협중앙회 지역사회공헌부 부장, 신동순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콕뱅크사업부 부장, 정영태 농협중앙회 정부서울청사지점장, 정재용 NH농협은행 법무지원국 국장, 전병택 농협중앙회 사업전략국 국장, 전진혁 NH농협은행 농업금융컨설팅국 국장, 권오흠 아워홈 감사, 강성원 서현회계법인 회장, 구본남 보은텍스타일 대표, 권순경 도요테크놀러지 상임고문, 금교돈 C.S스터디 대표이사, 김경해 ㈜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사장, 김나경 ㈜아리바이오 부사장, 김동대 ㈜유일실업 회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석근 코스모 부회장, 김성덕 서희건설 고문 겸 지유총연맹서울지부장, 김성현 풍현건설㈜ 회장, 김세정 쎄쎄아트 대표, 김영훈 ㈜보성에스지 대표이사, 김용문 ㈜넥시스 이사, 김일수 ㈜ 가람 사장, 김정수 한일 에프앤씨 이사, 김종웅 ㈜진웅산업 회장, 금교원 동우스틸 대표이사, 김태곤 세웅ENC 대표이사, 임상규 신한금융그룹 상근감사위원, 김홍대 ㈜경진상사 대표이사, 김홍용 원투원소프트 ㈜ 대표이사, 김휘오 신광기업 대표, 도재민 ㈜성철 대표이사 회장, 류종찬 ㈜유앤보험중개 대표이사, 마상곤 협운해운㈜ 회장, 박보호 BH트레이딩 대표, 박성환 에이스공조㈜ 대표이사, 박영노 ㈜OED 회장, 박정옥 조엘라 대표, 박종권 ANC 관세법인 대표, 박현수 ㈜IK비즈컴 회장, 배해원 예술기획 경맥 회장, 백남옥 KTIDS㈜ 대표이사, 신병관 ㈜삼보기술단 부회장, 안원형 ㈜LS 사장, 오상국 ㈜우창건설 회장, 윤종근 ㈜메르시 부회장, 이규엽 한국대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이기헌 B&B25 사장, 이대희 하이투자증권 전무, 이묵희 에스엠티정보기술㈜ 대표이사, 이봉후 ㈜대륙양행 회장, 이상곤 ㈜스마트크리에이티브 이사, 이상원 크라운출판사 회장, 이상원 ㈜신성코리아 신성기업물류 대표이사, 이성주 ㈜코리아메디케어 대표이사, 이시원 ㈜부천 회장, 이종만 ㈜한백종합기술공사 사장, 이종수 ㈜아이티엠건축사 사무소 사장, 이종원 ㈜대진 대표이사, 이현주 DESIGN ON 그룹 대표, 임종환 M.T 대표, 정계영 KB금융그룹 컨설턴트 twins영우 대표, 정명호 ㈜토속촌 대표이사, 조광일 ㈜그린솔루션저 회장, 조재길 백산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주진곤 우진기업 대표, 최덕길 아이러브 하우징㈜ 대표이사, 최만수 ㈜어반에이블 대표이사, 최영자 가톨릭종합성물제작 대표이사, 최윤호 유창산자㈜ 대표이사, 최인석 ㈜거명하이텍 대표이사, 최한영 용성출판사 회장, 하귀영 쿠팡 홍보팀장, 하상수 ㈜다나 대표이사, 하태형 미코그룹 부회장, 유명재 ㈜삼진에스엔티 대표이사, 이동희 제우전력㈜ 대표이사, 이상용 한국GM건설주식회사 대표이사, 이재훈 에코프로파트너스 대표이사, 김병익 우리회계법인 대표이사,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 황찬일 KT 상무, 곽수현 한국시설안전협회장, 구본희 서울투자청 대표, 황인규 누리이앤씨㈜대표, , 신동승 한국펀드평가 대표, 김경이 전 삼천리 부회장, 김신섭 텐메드 테크놀로지 대표이사, 김영식 법무법인 하나 대표변호사,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 문종복 전 예금보험공사 이사, 박상조 JCP케미 대표이사, 박상희 ㈜미주 회장, 석용찬 ㈜화남인더스트리 회장, 신영태 한미반도체 감사 , 오해영 ㈜국일방적 상임감사, 윤선달 행복한하루 대표, 이병열 ㈜거봉한진 회장, 장윤상 바르미인터불고 서울지사장, 정태훈 ㈜제니엘시스템 대표이사, 최광렬 아토즈 비피오 서비스대표, 최명주 어센도벤처스 파트너, 하종화 세무법인 두리 회장, 정태언 이촌세무법인 회장, 최정수 신우메탈코리아 회장, 김규인 인프라 고문, 김호대 금융ICT 연구원, 반원익 오스템임플란트 감사위원장, 배병휴 경제 풍월 회장, 우석기 ㈜아트뮤코리아 대표, 이준규 세림노무법인 대표 공인노무사, 장화익 노무법인 중앙 대표노무사, 조기철 형도 관세사무소 대표, 하감독 연출명장, 추미라 공간아이앤디 대표이사, 이유억 한국환경안전연구원 대표이사, 이선희 박홍근홈패션 대표이사, 김영주 전 ㈜태아산업 회장, 박석호 전 대우건설 고문, 이태규 전 아프로금융그룹 고문, 이하영 전 명종기계 대표, 전재강 전 KHPA 회장, 정의동 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 황록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박종범 ㈜파이오니아 홀딩스 부사장, 강병도 ㈜동부고속 대표, 김상윤 ㈜동부고속 부회장, 노경국 ㈜뷰티스킨 부사장, 김기철 전 LH대외협력단장, 오기원 다케다제약 이사, 박덕일 제이원 대표, 박노옥 뉴스프리존 회장, 김성훈 라온퓨처 대표, 김철회 농협중앙회 상호금융기획부장, 김진태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조강래 DGB금융지주 사외이사, 권성태 에스티주식회사 대표이사, 임상규 신한금융그룹 상근감사위원, 강준석 드림아이 대표, 김영길 현민토건 주식회사 상무이사, 금교원 동우스틸 대표이사, 이재성 보국전기공업 부사장, 이창권 이랜드 CFO실 자금팀 이사, 윤혜원 하나투어 미라클, 황성규 리얼티뱅크감정평가법인 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 ▶대구시=김선조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김광묵 대구광역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 이재홍 대구광역시 행정국장, 정은주 대구광역시 공보관, 한응민 대구광역시 공보담당관, 조재구 대구광역시 남구청장, 김윤환 대구광역시 서울본부장, 박기표 대구광역시 서울본부협력관, 최상훈 대구광역시 주무관 ▶경상북도=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심영재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 김민석 경상북도 정책실장, 박성수 경상북도 안전행정실장, 최영숙 경상북도 경제산업국장, 김상철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배용수 경상북도 건설도시국장, 이남억 경상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 이영석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이순동 경상북도 자치경찰위원장, 엄태현 경상북도 비서실장, 임대성 경상북도 대변인, 이정률 경상북도 정무실장, 전형무 경상북도 청년특보, 박재석 경상북도 과학기술특보, 김영락 경상북도 사회소통특보, 김장호 경상북도 구미시장, 김학동 경상북도 예천군수, 이강덕 경상북도 포항시장, 박상현 경상북도 서울본부장, 김영달 구미서울사무소장, 김학기 상주서울사무소장, 이석진 경산서울사무소장, 김정현 포항서울사무소장, 고현무 경주서울사무소장, 도춘회 김천서울사무소장, 임현기 영주서울사무소장, 최우영 전 경상북도 경제특보 ▶법조계=변찬우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박해식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정상명 변호사, 홍성칠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변호사, 조영곤 법무법인(유한)화우 대표변호사, 권혁세 법무법인 율촌 고문, 김동수 미국 변호사, 김연호 김연호국제법률사무소 대표, 김정수 변호사, 박기준 법무법인 민주 고문변호사, 박종흔 법무법인 신우 대표변호사, 박준범 ㈜네볼루스나인 대표, 박중섭 법무법인 한덕 변호사, 이선희 평화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정원 법무법인 민 고문, 하일호 법무법인 다빈치 고문변호사, 김왕기 법무법인 율촌 고문, 김윤진 김&장 고문, 정대규 매일신문 고문변호사, 김일수 법무법인 씨케이 수석전문위원 ▶교육계=이범찬 중원대학교 교수, 김효신 경북대학교 부총장, 김선순 수성대학교 총장, 박판우 대구교육대학교 총장, 곽영순 한국폴리텍대학교대구캠퍼스 학장, 손정자 경북전문대학교 이사장, 최재혁 경북전문대학교 총장, 고문현 숭실대학교법학과 교수, 김우구 한양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특임교수,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재하 서울예술대 디지털아트학부 교수, 김택환 경기대언론미디어학과 교수, 노순석 연변과학기술대학 부총장, 박창호 숭실대 사회과학대학 정보사회학과 교수, 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안충영 중앙대학교 경영국제대학원 석좌교수, 이상근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성희 중국칭화대 한국캠퍼스원장, 이창석 국제사이버대 석좌교수, 김동건 대구대학교 이사장, 조원일 홍익대학교경영대학 교수, 최종태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최준영 한국공항대학교 명예교수,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도명국 서강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송영선 건국대학교 초빙교수, 이재천 백석대학교 대학원 부총장, 김학순 고려대 미디어학부 초빙교수, 김길부 전 경기대 행정학과 교수, 박만규 전 원광디지털대학교 교수, 배재면 전 한성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이원탁 전 대원대학교 총장, 정주택 전 한성대학교 총장, 최정임 이대통일학연구원, 이동률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천태 동국대학교 교수. 고문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 ▶종교'의료'문화'체육계=임관일 태평한의원 한의학박사, 오현득 전 국기원장, 이재업 성균관유도회 경북도본부회장,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김국현 문화평론가, 오병희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장, 이수동 화가, 임산 성악가, 김세정 한국미협 고문 ▶언론계=서상호 전 매일신문 주필, 신동욱 전 티브이조선 앵커, 강경석 PRESS PHOTO 기자, 김승동 한국NGO신문 대표이사, 김종성 보훈TV방송 부회장, 노순규 한국개혁포럼 회장, 박두환 한국전문신문협회장, 박종회 뉴시안 총괄 부사장, 송병희 썬뉴스 총괄본부장, 신세훈 자유문학 대표, 유택형 연합뉴스 충북취재 본부장, 이경훈 통일TV 부사장, 이상기 아시아엔 발행인, 이일성 썬뉴스 대표, 정경수 서울신문 마케팅본부 부국장, 정규성 경기일보 서울본사 사장, 정중규 더프리덤타임즈 주필, 황용호 대한전문건설신문 주간, 손병기 미디어앤 대표이사, 최종천 글로벌경제신문 사장, 김용윤 뉴스통신진흥회 사무국장, 정대필 한국언론진흥재단 감사실장, 정우현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 김흥규 전 YTN라디오 상무이사, 송종빈 전 매일신문 동부본부장, 송형근 전 매일신문 전무, 윤도근 전 한국경제신문 국장, 이장규 메트로신문 대표, 송경희 썬뉴스 총괄본부장, 석민영 뉴스상주 발행인, 김흥규 전 YTN라디오 상무이사, 구본영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사회단체=신상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장, 곽창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 기외호 전경련 경영자문위원, 염규석 (사)한국편의점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강동원 국제소비자연합 사무총장, 김갑석 (사)한국문화교육협회 이사장, 김경은 미래준비포럼 중앙회장, 김계현 기우연합회 명예회장, 김구철 민생경제정책연구소장, 김병태 군인공제회 경영자문, 이원형 한국감사협회 명예회장, 김상덕 국제한인경제협력회 이사장, 김성욱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 시민연합회 총재, 김영우 (사)한국지속가능경영협회 협회장, 김유정 동아예술문화원장, 김종록 (사)한중최고지도자 아카데미 회장, 김종백 한국신지식인협회 중앙회장, 김주동 (사)신세대문화예술교류단 이사장, 김차환 한국원자력의학원 감사, 김충환 평화통일연구원이사장, 김한규 21C 한·중교류협회 회장,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박권흠 (사)한국차인연합회장, 박두익 (사)사회정의실현시민연합 대표, 박명기 한국오페라연구소 대표, 박상회 한국전분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박성권 KDS 위원, 박인주 나눔국민운동 대표, 박정철 (사)한국연예인스포츠협회장, 박창범 조계종중앙신도회 상임부회장, 박춘수 뉴라이트기업인연합 상임회장, 박희준 (사)한국출산장려협회 회장,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서영득 독도의용수비대 기념사업회 회장, 석민영 한국성씨총연합회 사무총장, 석호익 동북아공동체포럼 회장, 성상문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 성창진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부회장, 신재현 (사)서아시아 경제포럼회장, 심우영 (사)한국경제사회발전연구원 이사장, 양순석 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총장, 엄정섭 장영실재단 상임이사, 우득정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우태주 국회입법정책연구회 부회장, 이동근 송파문화재단 대표이사, 이동필 국가발전정책연구원 자문위원장, 이동한 미디어발행인협회 회장, 이병균 한국 잡월드 이사장, 이성환 대경사회 회장, 이완복 CBS 마케팅 본부장, 이윤희 KIB 에너지, 이장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 이정숙 (사)선진복지사회연구회장, 이정술 안실련 사무총장, 이정욱 KT리더스포럼 회장, 이종정 한양대 정부혁신정책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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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임고문, 문상부 정무고문, 김득휘·김종태·김현태·남시범·남후식·류필휴·박미숙·백인숙·송윤택·신동명·심상조·유한철·이구목·이율기·임진만·최유해·함석구 상임부회장, 허재대 특임부회장, 전재원 감사, 이상용 사무총장, 배점희 여성회장, 서성도 산악회장, 김성동 골프회장, 최상식 축구단장, 김준호 탁구회장, 노맹호 자문위원, 이만희 사무총장동우회장, 이우동 부총장, 김규찬 대외협력위원장, 홍두표 기획위원장, 김진회 섭외위원장, 정원정 사무과장, 정숙희 위원장. 임창섭 자문위원, 최완숙·신준희·배현숙 국장, 김영구 산악회 감사, 박명노 산악회 자문위원, 박영진 산악회 산대장, 최은자 산악회 부회장, 정남숙 산악회 총무, 김형숙 산악회 사무국장, 노왕훈 산악회 총괄대장, 장영미 대경산악회 총무, 권성태 재경 울진군민회장, 최호림 재경대구향우회장, 김윤철 재경달성향우회장, 박종호 재경포항향우회장, 백승관 재경경주향우회장, 금경수 재경안동향우회장, 장선화 재경안동향우회 사무부총장, 류성훈 재경안동향우회 사무총장, 황제현 재경구미향우회장, 배영화 재경구미향우회 부회장, 박태규 재경영주향우회장, 김영소 재경영주향우회 고문, 손진영 재경영주향우회 상임부회장, 손호일 재경영주향우회 사무총장, 선종우 재경울릉향우회장, 이장환 재경울릉향우회장, 김희태 재경영천향우회장, 고윤환 재경문경향우회장, 최경애 재경경산향우회장, 김석완 재경군위향우회장, 신상기 재경청송향우회장, 박광진 재경고령향우회장, 김진우 재경성주향우회장, 채석균 재경칠곡향우회장, 변준연 재경봉화향우회장, 김옥식 재경구미시향우회 고문, 김일환 재경칠곡향우회 사무총장, 이옥분 재경안동시향우회 상임부회장, 최영오 재경달성군향우회 부회장. 김동화 재경구미향우회 감사, 지성하 재경의성군향우회 회장, 김임기 재경구미오상고 동창회장, 김성준 재경경북대총동창회 상임 부회장, 이해일 재경경북대총동창회 사무총장, 석주윤 재경경북대총동창회 사무국장, 최지은 재경경북대여성동창회 사무총장, 배보윤 영남중고 재경동창회장, 김점옥 재경경상북도시도민회 상임부회장 ▶화환 보내주신 분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김완성 SK매직 대표이사,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대표이사 회장, 이승열 하나은행 은행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안원형 (주)LS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백상원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 이용호 판토스 대표이사, 조제영 삼성증권 이사,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홍현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권혁운 아이에스그룹 회장, 황병우 DGB대구은행 은행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문석 SBI저축은행 사장,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김종규 조일시스템 대표이사, 김성동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대경골프회 회장,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PF그룹장 전무, 이종훈 지디홀딩스 대표이사, 양승호 디에이건축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진태현·박시은 배우 부부, 김시학 산업은행 종로지점장, 김상휘 계림골프연습장 대표이사, 장재진 오리엔트그룹 회장, 김상윤 파이오니아홀딩스 대표이사,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부문 대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이상은 리안회계법인 대표이사, 윤쟁성 SBI코리아홀딩스 부회장, 최대현 K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김형욱 매일신문 고문변호사,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양금희 재경경북대총동문회 회장(국회의원), 한라그룹 홍보실, CJ제일제당 커뮤니케이션실 ▶화환 보내주신 분=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 강병도 주식회사 동부고속 대표이사,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회장, 송윤택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상임부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송호섭 비에이치씨 대표이사, 정대규 매일신문 자문 변호사,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우오현 SM그룹 회장

    2024-01-16 17:52:08

  • 차이나포럼총동 이취임식

    차이나포럼총동 이취임식

    대구가톨릭대 평생교육원 차이나포럼총동창회(회장 정성룡)는 지난 12일 인터불고 만촌 컨벤션홀에서 대구가톨릭대 성한기 총장을 비롯한 동문과 내빈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대, 제19대 회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총동창회는 이날 행사에서 학교발전기금 1천만원과 장학금 200만원 등을 학교측에 전달했다.

    2024-01-15 14:19:13

  • [이덕일의 우리 역사 되찾기] <1> 지워진 국조 단군

    [이덕일의 우리 역사 되찾기] <1> 지워진 국조 단군

    ▶중국의 중화삼조당(中華三祖堂) 중국 하북성(河北省) 탁록(涿鹿)현는 중화삼조당(中華三祖堂)이라는 유적지가 있다. 중국 민족의 세 조상을 모신 곳이라는 뜻인데, 세 조상이란 황제(黃帝), 염제(炎帝), 치우(蚩尤)를 뜻한다. 사마천이 《사기(史記)》를 쓰면서 중국 민족의 시조로 설정한 인물이 황제이다. 그런데 치우는 말할 것도 없고 염제 신농씨도 동이족(東夷族)이지 현재 중국 민족을 뜻하는 화하족(華夏族), 곧 한족(漢族)은 아니다. 사실은 황제(黃帝)도 동이족이지만 이 문제는 다음 기회에 설명하기로 하자. 그런데 중국이 중화삼조당을 준공한 것은 1998년이다. 그 건립자금은 전 세계에 퍼져있는 화교(華僑)들에게 모았다. 전 세계의 화교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을 만드는 차원에서 황제, 염제, 치우를 한족의 세 조상으로 설정해 거대한 유적지를 조성했다. 국가차원의 민족시조 만들기 사업이 중화삼조당 유적지 조성사업이었다. ▶해방 이후 부정된 단군 우리는 어떤가? 중국은 한족이 아닌 동이족들을 한족으로 둔갑시켜 전 세계에 퍼져있는 화교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구심점으로 삼고 있는데, 우리 역사학자들은 단군을 부인한다. 그런데 단군 부인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우리 국민들의 인식에 무언가 나쁜 생각이 들어가 있으면 대부분 일제 식민사학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면 대부분 적중한다. 이런 점에서 최태영(1900~2005) 전 서울대 법대 학장이 만 100세 때 《문화일보》와 나눈 대담이 주목된다. "내가 젊었을 때만 해도 한국 땅에서 단군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실증사학을 내세워 단군을 가상인물로 보기 시작한 것은 이승만 정권 때부터지요. 그리고 이미 세상을 떠난 친구지만 이병도 박사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박사는 말년에 건강이 나빴는데 어느 날 병실에 찾아갔더니 죽기 전에 옳은 소리를 하겠다며 단군을 실존인물로 인정했어요. 그 사실을 후학들이 모르고 이박사의 기존학설에만 매달려 온 것입니다.(《문화일보(2000년 1월 3일)》 특별대담)" 최태영 학장은 이승만 정권 이전까지는 단군을 부정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말한다. 이승만 정권이 단군을 부정했다는 것이 아니라 '실증사학'을 내세운 이병도같은 역사학자들이 단군을 부정했다는 뜻이다. ▶국가에서 단군을 제사지낸 조선 조선의 사대주의 유학자들이 중국 은나라에서 왔다는 기자를 높이고 단군을 부정했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이성계가 고려왕실을 무너뜨리고 왕위에 오른 다음 달인 태조 1년(1392) 8월 예조 전서(典書) 조박(趙璞) 등은 "조선의 단군은 동방에서 처음으로 천명을 받은 임금이고, 기자(箕子)는 처음으로 교화를 일으킨 임금이니 평양부에서 때에 따라 제사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라고 주청했다. 조선은 이 건의에 따라 매년 철마다 단군 사당에 제사를 지냈다. 조선 초의 권근(權近:1352~1409)은 《삼국사략 서문(三國史略序)》에서 "아! 우리 해동(海東)에 나라가 있었던 것은 단군 조선에서 비롯되었다"라고 말했다. 조선 유학자들도 모두 단군을 민족의 시조로 인식했다. 뿐만 아니라 명(明) 태조 주원장(朱元璋)은 1397년 조선 사신 권근에게 "단군이 가신 지 오래이니 몇 번이나 경장(更張)하였는가?[檀君逝久幾更張]"라는 시를 주었다. 단군이 조선을 처음 개창한 후 몇 번의 왕조가 들어섰는가라는 뜻이다. 주원장이 어떻게 단군에 대해서 알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단군은 중국 황제도 인정하는 우리의 개국시조였다. ▶일본인 학자들의 단군 부정 단군을 처음으로 부인하고 나선 것은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이었다. 메이지(明治) 시대 나카 미치요(那珂通世:1851~1908)는 1894년에 쓴 《조선고사고(朝鮮古史考)》에서, "(단군)전설은 불교가 전파된 뒤에 중들이 날조한 망령된 이야기로서 조선에서 전부터 전해오던 이야기가 아닌 것은 한눈에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해 시라토리 구라기치(白鳥庫吉:1865~1942)는 일본의 학습원대학(學習院大學)에서 발간하는 《학습원 보인회잡지(普仁會雜誌)》에 〈단군고(檀君考)〉를 실어 "대저 단군의 사적은 원래 불설에 근거한 가공의 선담(仙談)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1894년에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이 단군을 부정하고 나선 것은 조선점령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다. 그런데 그 논리는 단 하나, 단군의 사적이 《삼국유사》에 처음 실려 있으므로 단군은 승려 일연이 거짓으로 만들어 낸 가공의 인물이란 것이었다. 지금도 한국 강단사학계가 스승으로 여기는 이마니시 류(今西龍:1875~1932)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석유환국(昔有桓國:옛날에 큰 나라가 있었다)'을 '석유환인(昔有桓因:옛날에 불교의 환인이 있었다)'이라고 조작해서 출간했다. 온갖 수단을 다해 단군을 가공인물로 조작했다. ▶완전히 실패한 일본인들의 단군 부인론 그러나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의 단군부인 기도는 완전히 실패했다. 1949년 2월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에 체포되어 마포형무소에 수감된 육당 최남선의 〈자열서(自列書)〉를 보면 명확하다. 최남선은 "민족의 일원으로서 반민족의 지목을 받음은 종세(終世:죽을 때까지)에 씻기 어려운 대치욕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친일파로 몰리는 다른 사항에 대해서는 참을 수 있지만 "국조(國祖) 단군을 무함하여 일본인의 소위 내선일체론에 보강 재료를 주었다"는 항목에 대해서만큼은 "국민정신의 근본에 저촉되는 만큼 일언의 변호를 용인치 못할 것이 있는가 한다(《자유신문》, 49년 3월 9일)"라고 반박했다. 다른 비판은 몰라도 단군을 무함했다는 비난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최남선은 '불함문화론(不咸文化論)'에서 동양의 문화를 남구(南區)와 북구(北區)의 문화로 나었는데 북구의 문화는 단군의 고도(古都)를 중심으로 발전한 문화로 일본도 이 문화의 일부라고 보았다는 것이다. 자신은 일본문화를 우리 단군문화의 한 부분으로 보았지 일제 식민사학에 동조해서 단군을 부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남선은 백(白)자가 들어가는 산은 우리 선조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산인데, 백두산이 그 중심이라고 보았다. 반민특위에 체포된 최남선이 단군을 부인했다는 혐의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한 것은 일본인들의 조직적 '단군지우기'가 철저하게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해방 후 널리 퍼진 단군부인론 이런 상황이 변하게 된 것은 해방을 되찾은 다음이다. 조선총독부 직속의 조선사편수회에서 자국사를 깎아내리던 이병도·신석호가 '실증사학'을 내세워 단군을 부인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일본인들의 '단군지우기'에 저항했던 한국인들은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이병도, 고려대 국사학과 교수이자 국사편찬위원회를 이끌던 신석호 등이 이구동성으로 단군을 부인하자 흔들렸다. 그나마 앞서 최태영 학장이 말한대로 이병도는 말년에 단군을 실존인물로 인정했지만 신석호는 달랐다. 신석호는 이렇게까지 극언했다. "단군의 기본사료인 일연의 《삼국유사》와 이승휴의 《제왕운기》는 지금으로부터 690여 년 전 고려 말기 충렬왕시대에 이루어진 것으로…단군이 당요(唐堯) 25년 무진(2333 B.C.)에 즉위하여 처음으로 조선을 개국하고 왕험성에 도읍을 정하고 1천여 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다가 주무왕(周武王) 기묘(1122 B.C.)에 무왕이 은(殷)나라 유신(遣臣) 기자를 조선왕으로 봉하자 단군은 아사달에 들어가 산신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을 역사적 사실로 믿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삼척동자도 믿지 아니할 것이다(〈단군신화 시비〉, 《신석호전집(下)》) '삼척동자도 믿지 아니할 것'이라고 주장한 신석호는 해방 전은 물론 해방 후에도 그 정신세계는 일본인이었다. 경성제대 출신의 신석호는 "내가 (경성제대) 본과(本科)때 주로 가르침을 받았던 선생은 이마니시 류(今西龍) 박사라는 일본인이었다. 그는 비교적 학자적 입장에서 사실을 왜곡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야사-나의 중심개념〉, 1978)"라고 말했다. 역사조작의 달인 이마니시 류를 "학자적 입장에서 사실을 왜곡하지 않"은 인물로 보고 평생 존경한 인물이 신석호니 이마니시 류가 부인한 단군을 신석호가 인정할 수는 없었다. 신석호는 "내가 경성제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곳이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였다. 내가 일제치하의 대학에서 아무 희망도 없는 조선사학을 전공한 것은 항일정신에서 나온 것(야사-나의 중심개념〉)"이라고도 말했다. "내가 일제치하에서 일본 군대를 지원한 것은 항일정신에서 나온 것"이란 말과 무엇이 다른가? 이병도의 제자들은 주로 보수계열의 역사학계를 장악했고, 신석호의 제자들은 주로 진보계열의 역사학계를 장악했다. 우리나라는 진정한 보수도, 진보도 없다는 말이 자연스러운 것은 역사학계 자체가 그렇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나치역사관을 추종하는 보수 역사학자가 있을 것이며, 프랑스에서 나치 역사관을 추종하는 진보역사학자가 있을 것인가? 우리 사회는 짝퉁 보수, 짝퉁 진보가 한통속으로 식민사학을 옹호하면서 국민들의 역사인식을 좀 먹고 있는 중이다. 이제 갑진년 청룡의 해는 아직도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을 스승으로 모시는, 한국인의 탈을 쓴 식민사학자들이 지운 단군을 되살리는 희망찬 날개짓으로 비상하는 원년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2024-01-09 06:30:00

  • [매일칼럼] 이순신, 전두광, 그리고 괴물

    [매일칼럼] 이순신, 전두광, 그리고 괴물

    전쟁과 정치는 무엇이 다를까.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발발한다면 이를 회피해서 될 일도 아니다. 군인은 전시에 반드시 적을 죽이거나 제압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나라와 국민의 생명을 제대로 지킬 수 없다. 정치는 전쟁과 달리 회피할 수 없는 인간 삶의 필수 요소다. 또 상대를 죽이거나 제압해야만 하는 전쟁과는 달리 '더불어 살기' 위한 고도의 행위다. 국민들의 삶을 평화롭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상생의 행위이지, 내편 네편을 갈라 적대시하는 분열의 행태가 결코 아니다. 21세기 대한민국 정치가 일견 전쟁처럼 느껴지는 게 안타깝다. 정치를 전쟁처럼 하다 보면 자칫 괴물을 낳을 수도 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이순신과 '서울의 봄'의 전두광은 모두 군인이다. 1598년 12월 16일 노량은 임진왜란 최후의 해상 전쟁터였고, 381년 뒤인 1979년 12월 12일 서울은 전두환의 지휘로 계엄사령관 정승화를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강제 연행한 쿠데타 발상지였다.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과 보안사령관 전두광은 각각 바다와 육지에서 군을 지휘하는 장수였지만, 너무나 다른 군인이었다. 이순신은 해상 지형과 바람, 파도를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과학적이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했다. 아군의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왜군을 잇따라 격퇴시키며 부하들을 이끄는 덕장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숱한 해전에서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임했고, 결국 적의 총탄에도 "싸움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말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전사했다. 조정의 온갖 음해에도 굴하지 않고 참군인의 자세를 견지해 7년 전쟁에서 나라와 백성을 구한 영웅이었다. 전두광은 달랐다. 적을 막고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을 정치의 영역으로 활용했다. 전두광을 필두로 한 군내 사조직 하나회는 참군인이 아니라 정치군인 양성소였다. 바로 신군부였다. 권력욕에 눈이 멀어 전방부대 군인들을 전선이 아니라 서울로 끌어들였다. 적군이 아니라 아군을 향해 총을 겨누도록 했다. 전두광에게 당시 군인은 국민을 지키는 전사가 아니라 권력의 도구와 다르지 않았던 셈이다. '성공한 쿠데타는 쿠데타가 아니다'란 말까지 파생시킨 것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다. 이순신은 참군인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전두광은 군인이었지만 탐욕의 정치로 권력을 찬탈했다. 현 정부 들어 유독 혐오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 여야는 서로를 상생이나 협치, 대화의 대상이 아니라 제압하고 굴복시켜야 할 적으로 간주하고 있는 듯하다. 양 극단의 유튜버들은 팬덤(fandom)이라는 미명하에 '가짜 뉴스' '음모론'을 확대 재생산하며 이 같은 혐오 정치를 부추기고 있다. 연예인이든, 정치인이든 그들을 향한 팬덤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엔 동의할 수 없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이나 연예인에 열광하는 팬덤 문화는 오히려 사회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 경쟁하는 상대 정치인이나 팬덤을 적대시하고 파멸시키려는, 혐오로 가득찬 팬덤이야말로 사회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죽이려고 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러범도 이 같은 혐오 정치가 낳은 '괴물 팬덤'의 하나로 여겨진다. 정치가 전쟁처럼 무섭게 느껴질 정도다. 누가 더 국민을 편안하게, 누가 더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인지 경쟁하는, 그런 정치를 고대한다.

    2024-01-07 15:50:10

  • [기고] 대구를 위한 꺾이지 않는 마음

    [기고] 대구를 위한 꺾이지 않는 마음

    정인열 대구가톨릭대학교 프란치스코칼리지 부교수·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및 대구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홍보협력위원장 "…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통해 대구독립지사들의 면면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것은 곧 우리가 일궈야 할 통일 한국의 밑거름이 될 보루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은 대구 사람들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함으로써 대구 사람들의 미래를 설계하려는 대역사입니다. …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은 지역 발전과 조국 통일의 앞날을 앞당기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코로나19 기승 속 2020년 7월 20일 대구에서는 대구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발기인대회가 열렸다.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 참석한 분들에게는 『독립운동의 성지 대구』와 『묻힌 순국의 터, 대구형무소』라는 책자가 배포됐다. 여기에 담긴 당시 추진위 참여 두 자문위원의 다짐이다. 이후 추진위 발기인대회 준비위원장이던 70대 우대현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이하 사업회) 상임 대표와 60대 김능진 추진위원장(제9대 독립기념관장)은 대구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와 서울 및 대전의 정부청사를 오가며 함께 또는 따로 기념관 건립을 위한 봉사 발품을 팔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를 찾아가 호소했고, 국회와 국가보훈처 등에 들러 국회의원들과 처장 등을 만나 설득 작업을 벌였다. 대구에서는 대구 시민 상대의 기념관 건립 서명운동과 거리 홍보, 초·중·고·대학생 대상 아카데미 개최와 교육, 독립운동 역사 흔적 탐방 현장 체험 등을 청소년 단체인 (사)청소년꿈랩과 펼치며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사라진 옛 대구감옥(형무소)에서 순국하거나 수감됐던 독립운동가 발굴 활동도 이어갔다. 아울러 대구감옥서 순국한 216명(2021년에는 206명)의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행사도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졌다. 이에 권영진 전 대구시장도 동참했다. 권 전 시장은 2020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랑스러운 대구의 독립운동과 애국지사를 기리는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사업도 전향적으로 검토하여 호국·보훈이 시민적 자긍심으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1년 12월 계명대학교에 기념관 건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고, 필요성과 시민 지지 여론을 확인했다. 중구청도 옛 대구감옥의 독립운동 역사 자산 활용을 위해 2021년부터 대구형무소역사관 사업을 추진해 2023년 약 4억원을 들여 용역을 발주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지난해 4월 서문시장 개장 100주년 행사 때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국기념관' 건립을 건의했다. 게다가 지난달 21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안에는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건립 예산 3억원이 반영됐다. '구국기념관' 건립의 구체적인 틀이나 모습이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에도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필자는 믿는다. 지금까지 대구독립운동기념관과 대구형무소역사관 건립을 위해 활동한 추진위와 사업회는 구국기념관의 밑그림이 잘 그려지길 바라고 있다. 특히 이종찬 광복회장, 김능진 광복회 부회장 등이 지난달 11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져 이들 사업의 미래를 밝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추진위 고문으로 지원했고, 김 부회장은 추진위 위원장인 만큼 여러 의견 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이다. 대구를 알리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들 사업의 성공을 위해, 우리는 지금까지처럼 '꺾이지 않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고, 대구시의 성공 기원과 함께 올 한 해 희망찬 용(龍)오름을 맞고자 한다. 정인열 대구가톨릭대학교 프란치스코칼리지 부교수·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및 대구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홍보협력위원장

    2024-01-07 14: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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