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경북 경주를 찾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경북문화관광공사 육부촌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준비현장 점검'에 참석해 APEC 준비기획단 김지준 기획실장으로부터 준비 상황 보고를 받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20여개 회원국의 정상들이 천년 고도 경주에 와서 회의를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와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그런 면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국제 외교의 장이 바로 APEC 정상회의"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치러지는 APEC 정상회의인 만큼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국가, 놀라운 K민주주의의 회복력이 입증되는 그런 외교현장이어야 한다"며 "APEC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외교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의 초당적 협력도 당부했다. 그는 "한 치의 오차 없이 성공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와 경주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사전에 예비비를 투입해 인프라 설계를 하고 전담 조직을 만들고 지원 자료를 만들었다"며 "선진 시민들의 수준에 맞게 손님맞이 캠페인을 전개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대한민국 외교사의 큰 업적이자 정부의 치적으로 영원히 기억되기 위해서라도 행사 자체의 준비도 중요하지만 포스트(Post) APEC도 중요하다"면서 "APEC 기념공원 조성, 경주 역사문화포럼 창설·운영, 보문단지 재정비 등 APEC 이후에 대한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 대표와 지도부는 이어 APEC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 최고위급 숙소(PRS)인 힐튼호텔과 교원드림센터, 문화행사장인 우양미술관, 만찬장인 경주국립박물관 등을 방문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경주 불국사를 찾아 총지당에서 조실 종우 대종사 등을 예방한 자리에서 "불국사에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영부인들이 오신다고 하니, 우리의 역사와 불교문화를 흠뻑 함양하고 돌아가셔서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데 불국사가 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와 지도부는 20일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어 황리단길에서 민생 현장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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