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민수 최고위원 후보는 "최고위원이 돼서 당내 좌경화를 중단시키고 보수주의의 가치를 확고히 확립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향한 투쟁력을 강화해 당을 바꿔 나가겠다"며 경쟁력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대여 투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줄곧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의원총회를 책상머리에서 할 게 아니라 의결된 것들을 가지고 나와서 현장에서 싸워야 한다"며 "우리가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야 민심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원명부를 노린 김건희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두고선 "민주노총과 민주당원 명부는 왜 조사하지 않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김 후보는 "특정 종교와 우리 당이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어떤 법에 근거해 압수수색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노총이나 각종 시민단체 민주당에 얼마나 가입돼 있고, 전당대회나 이런 선거를 좌지우지하는지는 왜 확인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특검 제도의 폐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특검의 무용성과 정치적 이용성으로 인해 1999년에 특검 제도가 사라졌다"며 "지금껏 우리나라도 특검을 통해서 수사가 진척됐다기 보다 정치적 용도로 많이 사용됐다. 특검의 실효성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나눌 때"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 특검을 향해 보다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민주당은 예전에 압수수색 들어왔을 때 당직자들이 나와서 인간띠를 만들기도 했다. 정작 우리 당은 지금 그 때만큼이나 처절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금 전당대회 후보들이 시위에 나설 것이 아니라 현직 의원들이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른바 '친윤계'와 '친한계'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보는 관측과 달리 김 후보는 "우리 당은 계파라고 할 만한 단단한 연결고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발전과 정책의 발전을 위해서는 당내에 건전한 계파가 있는 것이 좋지만 지금은 힘의 균형이 흔들리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어 계파라고 부를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과 관련해서는 "염치가 없고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사면이 됐다고 하더라도 국민들께 고개를 숙이고 자숙하는 시간이 있어야 하지만 이렇게 활동하는 것은 굉장히 후안무치하다고 생각한다"며 "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어서 빨리 지도부를 선출해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당대회 이후 선출된 지도부에 '찬탄파'와 '반탄파'가 섞여 원활한 운영이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힘의 균형이 아주 빠르게 잡힐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찬탄파와 반탄파는 없다. 보수 정치인과 개인 정치를 위해 보수의 등에 올라탄 정치인만 존재한다"며 "결국 지도부도 당론을 따르는 방향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영남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선 "영남이 잘못한 게 없는데, 어설프게 욕을 먹고 있다"며 "지도부에 선출돼 영남이, 그리고 대구경북이 보수의 심장으로서 자랑스럽게 여기는 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尹 구치소 CCTV 영상 보겠다"…민주당, '자료 제출' 요구하나
'전교조 출신 첫 교육부 장관, 민변 출신 여가부 장관'…청문회 순탄할까?
'조국 특사' 때문?…李대통령 지지율 51.1%, 취임 후 최저치
한동훈 "조국 씨, 사면 아니라 사실상 탈옥, 무죄라면 재심 청구해야"
"횡령 의도 없다"…경찰, 문다혜 '바자회 모금 기부 의혹' 무혐의 처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