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아토피 치유 행복학교'로 운영돼 오던 대구 동구 서촌초등학교가 폐교 논의(2023년 5월 3일자 매일신문 8면)를 시작한 지 2년 3개월만에 폐교 결정이 내려졌다.
2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19일 대구 서촌초를 인근 초등학교와 통합하는 데 따른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행정예고를 올렸다.
통합 추진 이유로는 소규모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생의 학습권 보호, 미래 경쟁력 강화 등 교육 여건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통합 시기는 내년 3월 1일이며 교육청의 계획으로는 인근 지묘초와 통합을 고려하고 있다.
서촌초는 지난 2011년 '아토피 치유 행복학교'(2020년 미래학교로 명칭 변경)로 지정되면서 교실 내부 벽과 천장·책상 등 시설을 모두 친환경 소재로 구성하고 친환경 급식을 제공하는 등 특화학교로 운영돼 왔다.
2014년 7학급, 120명의 학생이 있었던 서촌초는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현재는 4학급, 23명만 남아있다.
학생 수 감소 때문에 지난 2023년 통폐합이 한 차례 추진됐으나 학부모 90.5%(33명 중 30명)가 폐교에 반대해 의결정족수인 찬성 의견 과반수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이번에는 학부모들의 주도로 통폐합이 재추진됐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학부모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학부모 찬반 투표를 실시, 찬성 의견 84%(25명 중 21명)를 모았다.
시교육청은 학교가 통합되더라도 아토피를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급식이 가장 중요하다"며 "해당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대체식 제공 등 가능한 부분을 최대한 검토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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