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는 누구?…"'탄핵의 강' 건너 보수 전체 담아야"

21일 당원 투표·국민 여론조사 마무리…22일 결과 발표
과반 득표자 나오나? 결선 투표 가나?…결과 예측할 수 없는 분위기
"강성 여당 지도부 맞서 보수 전체 아우르는 리더십 기대"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된 20일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대여 투쟁을, 찬탄'(탄핵 찬성)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당 혁신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20일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김문수, 장동혁, 안철수, 조경태 후보. 연합뉴스

보수 정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당의 혁신과 쇄신을 이끄는 것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할 새로운 지도부가 22일 선출된다. 누가 국민의힘의 신임 대표로 뽑히든 상관 없이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과 함께 보수 전체를 통합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이 적지 않다.

그래야만 강성 일변도의 국회 운영을 거듭하고 있는 거대 여당을 건제하고 대한민국이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을 갖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국민의힘은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 국민 여론조사 이틀차 일정을 소화했다. 이를 합산한 결과는 22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 현장에서 공개된다.

이날 마지막 유세를 벌인 당권 주자 4인(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은 저마다 유불리를 살피며 막판 표심을 얻기 위해 힘을 쏟았다.

보수 정가의 관심은 당 대표 경선 결과 1차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올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직전 대선 후보를 거친 김문수 후보가 앞선 모습을 보였으나 과반을 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일부 조사에선 장동혁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경쟁하는 수치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두 후보가 결국 결선을 치를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하다. 이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후보 간의 당권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 찬성 측의 표심이 김 후보와 장 후보 중 누구에게 쏠리느냐가 최종 승자를 판가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찬탄 주자들은 자신들이 결선에 진출할 것이란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연이틀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지지를 호소한 안철수 후보는 그간 여론조사와는 다른 당심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조경태 후보 역시 이날 CBS 라디오에서 "결선은 저와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김문수 후보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보수 정가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가 그간 당의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고 제대로된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조언도 내놓는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권이 '조국 사면' 사태를 겪으며 흔들리고 있는 데다 정청래·추미애 등 강성 위주의 리더십이 언제까지 국민들의 호응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야당의 새 대표는 탄핵의 강을 건너는 등 포용의 리더십, 통합의 모습으로 보수 전체를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