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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李대통령·장동혁 회동 추진, '만남을 위한 만남'이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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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순방(巡訪)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 DC로 향하는 기내 기자 간담회에서도 "야당 대표가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장 대표와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은, 여야 간 극한 대립을 완화하고 협치(協治)의 물꼬를 트기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본다. 강경파 정청래 대표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대화'에 부정적이고, 장 대표 역시 정부·여당에 초강경한 입장인 만큼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어 갈등을 완화하려는 시도인 것이다.

이 대통령 제안에 장 대표는 "단순한 만남은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야당과 대화를 희망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국회에서 국민의힘 추천 몫 인권위원 선출안을 부결(否決)시켰다. 이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가치관'을 부정하는 것으로 당분간 국민의힘과 협력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본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노란봉투법' '더 센 상법'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3대 특검법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 독재라며 국회 일정을 모두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희망한다면 장 대표와의 대화 결과에 따라 '노란봉투법' '더 센 상법' 등에 대해 거부권(拒否權)을 행사할 수도 있음을 밝힐 필요가 있다. 이미 마음먹은 것을 바꿀 수 없다면 야당 대표와 회동은 보여 주기 쇼에 그칠 것이다. 앞으로 국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민생 법안 협의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거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힘으로 밀어붙이면 못 할 것은 없다. 그러나 대화와 협치가 사라질 경우 국민의힘은 광장으로 나가서 극한 투쟁을 벌일 것이고, 정국은 끝없는 갈등에 휩싸이게 된다. 이 대통령의 '야당과 대화 의지'가 의지를 넘어 협치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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