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국·영·수 작년 수능과 비슷했다…"킬러 문항 배제·변별력 확보"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
"독해력·사고력 바탕으로 학습 전략 세워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국어 영역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연습인 9월 모의평가(모평)는 지난해 수능과 전반적으로 비슷한 난이도였다고 입시업계는 분석했다.

3일 교육계와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모평 국어 영역의 경우 전체적인 출제 경향은 작년 수능과 유사하며, 난도는 작년 수능과 유사하고 지난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어려운 수준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공통과목에서 독서보다 문학이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문·선지의 길이가 길어 읽는데 소요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 영역 역시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평보다는 조금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됐다. 공통과목에서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으나 선택과목에서 고난도 문항을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4점 문항의 난이도가 쉬워지면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하나 역대급으로 쉬웠던 지난 6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문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평이하고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우리말로 해석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은 배제했다. 다만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들을 다양한 유형에서 고루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9월 모평은 '킬러 문항' 배제를 유지하면서도 국어는 선택지에서, 수학은 계산량에서 변별력을 확보했고, 영어는 순서·삽입 유형이 난도를 높였다"며 "수험생들은 단순 암기나 문제 풀이 연습보다 시간 관리·독해력·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