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오는 9일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전 총리와 'APEC이 주도하는 세계질서'를 주제로 1대1 특별대담을 진행한다.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까지 약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이번 대담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과 지역의 미래 발전 전략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2015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집권한 트뤼도 전 총리는 진보적 정책과 젊은 지도력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만 43세에 '젊은 총리'로 취임한 그는 약 10년 간 캐나다를 이끌며 중산층 감세와 부유층 증세, 젠더 평등 내각 구성 등 진보적 개혁 정책을 추진했다. 대외적으로는 기후변화 대응, 대마초 합법화 등을 추진했다.
특히, 노동력 보강과 인구증가 등을 목표로 영주권 부여를 50만명으로 확대하는 등 이민확대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쳤다는 점에서 이 도지사, 경북도 등과 유사한 점이 많다.
도는 민선 8기 출범 초부터 지방정부에 비자발급 권한 부여를 골자로 한 '외국인 광역비자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에는 경북형 초청 장학제도를 도입 석·박사 각 2·3년 학위 과정 외에도 1년 간의 한국어 연수 과정을 지원해 우수 이공계열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대마의 합리적 활용을 통한 산업 육성에 관심을 갖는 점도 공통점이다. 트뤼도 전 총리 재임 당시 캐나다는 세계 두 번째로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경북은 2020년 국내 최초 '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대마의 산업화를 추진 중이다.
도는 '지속가능한 미래 공동체'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담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APEC 주요국 지도자 출신과 지방정부 리더 간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는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서울과 경주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세계지식포럼'을 개최한다. '다 함께 잘 사는 세상, 미래공동체 경북'(Together for a Better World, Future Community Geongbuk)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APEC 개최를 통해 경북이 글로벌 공동체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제 산업 분야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첫날인 9일 트뤼도 전 총리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대전환기의 리더십, 연대, 그리고 인류의 새 도전'을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에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APEC 나이트' 등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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