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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밀착하는 북중러 흔들리는 한미일, 미국 동맹 관리 변화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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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승절 80주년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와의 밀착·동맹 관계를 과시하고 반미 연대의 기치(旗幟)를 올리면서 미국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북·중·러 밀착에 맞서기 위해 관세 협상으로 소원해진 한·미·일 동맹 관계 강화 등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태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중국은 전승절 열병식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시진핑 국가주석 좌우에 배치하고 별도 정상회담도 가지는 등 미국이 보란 듯 연일 밀착 관계를 연출하고 있다. 이는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관세 협상에서 동맹국 '팔 비틀기'로 그동안 쌓아 온 인심마저 잃은 미국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이번 중국의 세(勢) 과시가 미국에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른바 '동맹국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다. 북중러의 밀착 관계 및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반미 연대 세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중국 견제 등 미국의 전략적 요충국인 인도조차도 이번 관세 전쟁을 계기로 견원지간(犬猿之間) 같았던 중국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나토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우방국들도 노골적으로 트럼프의 미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고, 한국과 일본도 미국을 '든든한 뒷배'로 계속 믿고 갈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상황이다. 관세 폭탄에 방위비·국방비 증액 등 미국의 일방적·강압적 요구에 동맹국이라는 게 무색해졌다. 우리나라는 주한미군 감축·조정의 불확실성에도 직면해 있다.

미국은 국내외적으로 궁지에 몰렸다. 국내적으론 수개월간 세계를 상대로 맺은 상호 관세 협상이 미 항소법원의 위법 판결로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고, 국외적으론 중국을 중심으로 한 반미 연대가 구체화됐다. 트럼프가 또 어떤 묘수(妙手)로 이 위기를 돌파할지 알 수 없으나, 북중러 반미 연대에 맞서기 위해선 우리나라가 더욱 중요해졌고 주한미군의 감축·조정 등 변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우호적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명분 마련과 틈새 공략 준비에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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