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보학교는 고등부 2학년 김예원 학생이 인공지능(AI) 보행재활 로봇을 착용하고 프로야구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김예원 학생은 지난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AI 웨어러블 보행재활로봇의 도움을 받아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실시했다. 평소 휠체어를 이용해 생활하는 김예원 학생은 지난해 3월부터 학교의 'AI 보행재활로봇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다.
웨어러블 보행재활로봇은 하반신 불안전 마비 환자를 위해 개발됐다. 옷처럼 착용하는 식으로 사용자의 보행 등을 보조해 준다.
대구성보학교는 2023년 12월 공립 지체 특수학교 최초로 AI 웨어러블 보행재활로봇 2대를 도입해 학생별 맞춤형 신체활동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지면을 밟고 보행하는 경험을 통해 근력 향상과 관절 가동 범위 확대, 바른 자세 유지 등에 체계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 2023년 12월 엔젤로보틱스와의 협약을 체결한 이후 대한로봇물리치료학회, 대구대학교 재활과학대학, 호산대학교, 뉴라이프 재활전문병원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전문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교수, 의사, 물리치료사, 특수교사로 구성된 '건강관리지원팀'도 운영하며 학생들의 재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열렬한 야구팬인 김예원 학생은 "로봇의 도움으로 마운드에 올라 시구하는 꿈이 현실이 되었다"며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떨리는 마음보다 행복함이 더 컸고, 제 도전이 다른 친구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호 대구성보학교 교장은 "이번 시구는 우리 학교가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온 맞춤형 특수교육의 살아있는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고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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