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효자중학교 설립을 둘러싼 지역교육 현안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포항 효자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효자중학교 설립 학부모 토론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는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 해소와 인근 학교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랜 숙원이었던 효자중학교 설립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설립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토론회에는 경북도의회 손희권 도의원과 박용선 도의원, 시의원, 관계 공무원,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학부모들은 개교 일정 단축, 공사 중 교통 및 학생 안전 문제 등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제시하며 학교 설립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효자중학교는 2023년 교육부 공모사업 선정과 2025년 4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착공을 향한 마지막 관문만 남겨두고 있다. 총사업비 589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24학급 규모의 학교와 함께 공영 주차장,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을 포함, 단순한 학교 설립을 넘어 지역 복합 교육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효자중학교 설립은 지난 10년간 학부모와 지역사회, 교육청 간 의견 차이로 꾸준히 논란이 되어왔다. 효자동 학생들이 포항제철중학교로 배정되면서 과밀학급 문제가 심화됐다. 2019년 제철중학교는 53학급, 학생 수 1천374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 중학교 중 하나가 되면서 효자중 신설 필요성이 강조됐다.
손희권 도의원은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 지역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지역의 교육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교 설립 과정에 학부모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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