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수시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20% 넘게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의대 모집 정원 축소가 전체 지원자 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이 16일 전국 109개 의대, 치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의 2026학년도 대입 수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21.9%(3만1천572명) 줄어든 총 11만2천364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학과별로 보면 의대가 전년보다 지원자가 29.2%(2만1천157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전국 39개 의대의 내년도 수시 지원자는 5만1천194명으로, 의대 정원이 늘기 전인 2024학년도(5만7천192명)보다도 10.5%(5천998명)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 소재 의대 지원자가 46.1%로 가장 많이 줄었고 ▷경인권은 42.0% ▷부산·울산·경남권은 38.9% ▷대구경북권 31.8% ▷호남권 31.6% 순이다.
대구경북권의 경우 동국대 와이즈(WISE)캠퍼스 55.5%로 가장 하락 폭이 컸고 ▷대구가톨릭대 47.3% ▷계명대 32.9% ▷경북대 21.9% ▷영남대 3.3%로 뒤를 이었다.
약대는 전년과 비교해 16.7%(7천532명) 감소한 3만7천510명이 수시에 지원했다. 한의대와 수의대는 각각 11.4%(1천119명), 20.7%(1천806명) 준 8천658명, 6천910명의 지원자 수를 기록했다.
반면 치대는 0.5% 증가했는데, 이는 단국대 치대가 지역인재 전형을 신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이 예년 수준으로 축소된 데다 이른바 '사탐런'의 영향으로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마저 수능 최저등급 확보가 불확실해지면서, 수험생들이 합격 확률이 높은 학과로 '안정 지원'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 회귀로 의·약학 계열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상위권 학생들도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원자 수가 줄었다고 해서 의·약학 계열 선호도 자체가 떨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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