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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편중도 주요국 중 가장 높아…품목·수출국 다변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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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과 함께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6월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과 함께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6월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한국의 수출 편중도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국내 수출 기업을 분석한 '한국 수출의 다변화 현황과 수출 지속 및 성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국 집중도 지수는 918로 수출 규모가 비슷한 일본(89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 집중도를 평가하는 기준인 허핀달-허쉬만 집중도 지수(HHI)를 적용한 결과다. 지수가 높을 수록 편중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하는데, 한국의 경우 수출 대상국이 상대적으로 특정 국가들에 쏠려 있음을 뜻한다.

한국 지수는 네덜란드(841), 미국(717), 프랑스(549) 등 다른 국가들의 지수를 웃돌았다.

특히 수출 품목 집중 지수도 한국(520)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389), 영국(344), 미국(2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측이 9만2천385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2010∼2024년 수출 실적을 실증 분석한 결과 기업의 수출국과 수출 품목이 1개씩 늘어나면 수출 중단(2년 이상 수출 실적 없음) 위험은 각각 5.4%,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같은 기간 수출을 지속한 2만2천755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수출국과 수출 품목이 1개씩 증가할 때 기업의 연간 수출액은 각각 7.8%, 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확실한 대외 무역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출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혜정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우리 수출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특정 시장·품목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 신흥시장과 신산업으로의 전략적 다변화가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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