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한국의 수출 편중도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국내 수출 기업을 분석한 '한국 수출의 다변화 현황과 수출 지속 및 성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국 집중도 지수는 918로 수출 규모가 비슷한 일본(89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 집중도를 평가하는 기준인 허핀달-허쉬만 집중도 지수(HHI)를 적용한 결과다. 지수가 높을 수록 편중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하는데, 한국의 경우 수출 대상국이 상대적으로 특정 국가들에 쏠려 있음을 뜻한다.
한국 지수는 네덜란드(841), 미국(717), 프랑스(549) 등 다른 국가들의 지수를 웃돌았다.
특히 수출 품목 집중 지수도 한국(520)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389), 영국(344), 미국(2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측이 9만2천385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2010∼2024년 수출 실적을 실증 분석한 결과 기업의 수출국과 수출 품목이 1개씩 늘어나면 수출 중단(2년 이상 수출 실적 없음) 위험은 각각 5.4%,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같은 기간 수출을 지속한 2만2천755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수출국과 수출 품목이 1개씩 증가할 때 기업의 연간 수출액은 각각 7.8%, 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확실한 대외 무역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출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혜정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우리 수출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특정 시장·품목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 신흥시장과 신산업으로의 전략적 다변화가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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