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극재 수요 회복에 대구 수출 호조세…하반기 美관세가 관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무협 대경본부 '2025년 8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
대구 2차전지 소재 및 반도체 인쇄기판 수출 호조세
미국 고율 관세 직격탄 철강 약세에 경북 수출 실적 '먹구름'

성서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성서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배터리 양극재 수요가 되살아난 데 힘입어 지난달 대구지역 수출이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9일 발표한 '2025년 8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대구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7억3천만 달러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지역 수출이 성장한 바탕에는 지역 1위 수출품목인 2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의 수출 회복이 있다. 지난달 기준 2차전지 소재의 수출이 1억4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4월을 기점으로 대구 전체 수출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또 올해 들어 견조한 수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AI 가속기향 인쇄회로(+50.3%)와 제어용케이블(+66.6%)도 수출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다.

다만 대구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현지 생산 압박·환율 변동성과 더불어 올 4월부터 적용된 미국의 25% 관세조치로 1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 역시 5대 수출시장 중 대미(對美) 수출이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 수출은 10.2% 감소한 33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경은 무선전화기(+1.8%)·평판디스플레이(+7.1%)·알루미늄조가공품(+19.9%) 등 품목이 선방했지만 무선통신기기부품(-10.9%)과 2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42.3%)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품목관세 부과로 열연강판(-15.0%)·냉연강판(-25.7%)·아연도강판(-20.6%) 등 수출이 급감했다.

향후 수출 실적은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의 영향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은 "지난 4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이차전지소재의 수출 증가세가 대구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면서도 "지역 2위 수출품목인 자동차 부품의 수출 회복 여부가 하반기 지역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북은 하반기에는 무선통신기기부품과 2차전지소재 수출 회복이 관건"이라며 "이와 더불어 수출 반등을 위해서는 미 수입산 철강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조치를 우리기업이 슬기롭게 대응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