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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4개월 연속 증가세"…반도체·자동차 호조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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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2일 수출동향 점검회의
1~8월 누적 4천538억달러 0.9% 증가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과 함께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6월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과 함께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6월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상호관세의 여파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회복이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수출 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달 수출은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으며, 반도체·자동차·바이오헬스 등 주요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액은 4천538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9% 증가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월 평균 수출 추이를 보면 1분기 532억달러(-2.3%)에서 2분기 584억달러(+2.2%), 7월 607억달러(+5.7%), 8월 584억달러(+1.2%)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15대 수출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철강,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지난달까지 반도체 수출은 1천31억달러로 16% 증가해 역대 1~8월 수출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와 메모리 가격 반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역대 1~8월 반도체 수출 순위를 보면 올해 1천31억달러가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910억달러, 지난해 888억달러가 그 뒤를 따랐다.

자동차 수출도 선전했다. 1~8월 누적 수출이 477억달러로 1%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미국 관세조치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과 독립국가연합(CIS) 등 다른 지역 수출이 확대된 덕분이다. 국가별 자동차 수출을 보면 미국이 203억달러로 15% 감소한 반면, EU는 63억달러로 21%, CIS는 42억달러로 48% 각각 증가했다. 시장 다변화 노력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오헬스(105억달러, 6% 증가), 컴퓨터(80억달러, 2.2% 증가), 무선통신기기(103억달러, 1% 증가), 선박(194억달러, 24% 증가)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은 미국 관세와 수요산업 업황 둔화로 207억달러(7% 감소)에 그쳤다. 석유제품(300억달러, 15% 감소)과 석유화학(290억달러, 12% 감소)은 유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의 이중고를 겪었다. 1~8월 평균 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71.5달러로 1년 전(82.6달러)보다 13.5% 떨어졌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미국 관세 등 불확실한 수출 여건 속에서도 1~8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데는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쌓아온 본원적인 제품 경쟁력과 시장다변화 노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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