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수성1·4가 지역의 초등학교 통학구역이 조정에 들어가면서 이 지역 초등학생들의 통학 불편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대구시교육청은 22일 통학구역조정협의회에서 '수성1·4가 지역 일부 초등학교 통학구역 조정안'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수성1가동 2~4통, 5통, 22통 통학구역을 '삼덕초·동성초'에서 '동일초'로, 수성4가동 3~4통, 12통, 16~20통 통학구역을 '삼덕초·동인초'에서 동일초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수성4가 지역은 주소에 따라 5개 초등학교(삼덕초, 동인초, 동천초, 동일초, 동도초)로 통학구역이 나뉘어 있다. 일부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행정구역이 다른 중구의 삼덕초, 동인초로 배정된다. 최근 3년간 수성1가에서 삼덕초로 배정된 학생은 30명, 수성4가에서 삼덕·동인초로 배정된 학생은 16명이다.
이들이 통학하기 위해서는 수성교·동신교를 지나 왕복 8차선의 신천대로를 건너야 하는 등 통학환경이 위험하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수성1가 일부 지역도 통학구역에 삼덕초가 포함돼 있어 같은 불만이 지속돼 왔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해당 지역 초등학교 통학구역 문제 해결책을 촉구해 왔다. 전경원 대구시의원(수성구4)은 2023·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성4가 및 대구 지역 전체 통학구역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었다.
전 의원은 "통학구역 관련 법률인 '도시계획시설 규칙'과 '교육환경법'이 제정된 지 10여년이 지났다"며 "최근 원도심 지역 개발이 많이 이뤄져 과거 통학구역 기준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도 동일한 기준을 계속 적용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로 해당 지역의 학교 신설은 어려워 통학구역 조정을 추진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최근 관련 연구용역에서 수성1·4가의 통학구역 조정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고, 동일초 학생들이 급감해 동인·삼덕초 학생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협의회 결과를 바탕으로 행정예고를 실시해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해당 통학구역 조정안은 2026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될 방침이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외국 군대 없으면 자주국방 불가능? 굴종적 사고"
대구 찾은 장동혁 "TK 신공항·미분양 매입 적극 추진"
李대통령, "美 3천500억불 요구 수용시 금융위기 직면"
"사법 파괴 중단하라" 국힘, '보수의 심장' 대구서 5년여 만에 장외투쟁
윤여정 "동성애·이성애 모두 평등…한국은 너무 보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