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을 돌아보니 중요한 건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싱어송라이터 뮤지(본명 이용운)는 22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음악, 소통 그리고 도전의 이야기'란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뮤지는 자신의 음악인생을 풀어내며 '시도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했다.
뮤지는 자신이 평생 음악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한 순간을 먼저 소개했다. 뮤지는 "중학생 때 당시 누나가 만나던 남자친구가 밴드를 했다. 그 형 집에서 신디사이저를 처음 만져봤을 때, 그 속에 내가 원하는 모든 소리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원하던 신디사이저가 1996년 당시 250만원이니까 요즘으로 따지면 1천500만원 정도 할 것"이라며 "'성적을 올리겠다'고 하니 부모님께서 무리를 해서 사주셨는데, 매일 그것만 만지니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더라. 그때부터 음악하시는 걸 반대하셨다"고 털어놨다.
부모님의 반대 속에서도, 뮤지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막노동을 해 번 돈으로 음악 장비를 사모았다. 대학 시절 결성한 밴드에선 한때 냉담했던 청중들의 반응을 이겨내며 실력을 쌓았다.
이후 프로듀서, 작곡가 등으로 활동하던 뮤지는 지난 2010년 개그맨 유세윤과 그룹 'UV'를 결성했다. UV의 곡 '이태원 프리덤'이 화제가 된 것을 계기로 꾸준한 활동을 펼친 뮤지는 현재 실력을 인정받는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뮤지는 "나는 음악으로 내가 1등을 하겠다, 모두에게 내 실력을 증명하겠다는 꿈을 꾼 적이 없다"며 "대신 남의 생각이 아닌, 온전한 내 생각으로 음악을 만들어서 앨범을 내는 꿈을 꿨다. 지금은 내 꿈을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언급하며 거듭된 변화와 파트너 관계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뮤지는 "평생, 영원히 가는 파트너 관계는 솔직히 없다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건 사업의 규모와 내 능력이 커질수록 이를 가다듬어줄 수 있는 파트너를 계속해서 찾아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삶을 스쳐 지나가는 무의미한 시간을 어떻게든 의미 있는 시간으로 바꾸려고 시도해왔다"며 "요즘은 누구나 본인 PR을 할 수 있는 만큼 역설적으로 자신을 알리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어떻게 하면 남들에게 내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해 본다면, 그 시간들은 모두 의미 있다고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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