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미술 전문도서관인 아트도서관(대구 달성군 가창면 우록길 131)이 10월 1일부터 특별 도서전 '책으로 만나는 노벨문학상 125년'을 선보인다.
노벨문학상은 스웨덴의 발명가이자 자선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 제정된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다.
1901년 제1회 수상자인 프랑스 시인 쉴리 프뤼돔은 이상주의적 시문학으로 평가 받았다. 이후 전쟁 시기에는 평화와 인류애를, 1960년대 이후에는 식민지 해방·인권·여성주의·다문화 담론 등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작품들이 주목 받았다. 대표 수상자로는 테오도르 몸젠, 루드야드 키플링,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모옌, 올가 토카르추크 등이 있다.
최근에는 2023년 노르웨이의 욘 포세가, 지난해 한국의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쉴리 프뤼돔부터 한강까지 125년의 여정을 책을 통해 조망한다. 유럽 중심의 초창기 수상자들부터 중남미 문학의 부상, 아시아 및 비서구 작가들, 시·소설을 넘어 다양한 장르로 확장된 최근의 흐름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예이츠, 알베르 카뮈, 밥 딜런, 올가 토카르추크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도서도 전시된다.
또한 2025년 발표를 앞둔 수상 후보 작가들의 도서도 함께 전시된다. 문학계와 출판계에서는 앤 카슨, 무라카미 하루키, 미르체아 카르타레스쿠, 칸 쉬에, 제랄드 머너베인, 아도니스, 돈 드릴로,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마거릿 애트우드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트도서관 측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가 회고전이나 문학사 정리가 아니라, 노벨문학상을 통해 세계 문학의 흐름과 한국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함께 성찰할 수 있는 자리"라며 "문학이 지닌 이상과 현실, 전통과 실험, 언어적 경계와 문화적 다양성을 관람객이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 도서전은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매주 금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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