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 스며드는 빛을 화폭에 담아온 도성욱과 그의 예술적 동반자 김호정 '부부 작가'의 전시가 갤러리 모나 초대전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예술과 삶을 함께해온 두 작가가 각자의 시선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도 작가는 자연 속 빛의 결을 섬세한 회화 언어로 풀어내며 자신만의 서정적인 풍경 세계를 구축해왔다. 감각적인 색채와 깊이 있는 화면 구성으로 2007년쯤 스타 작가로 떠올랐으나, 불의의 사고로 긴 투병과 재활의 시간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고, 오히려 그의 예술 세계에 전환점이 됐다. 이전보다 더욱 농밀하고 깊은 사유를 품은 그의 작업은 2022년을 전후로 다시 활발하게 불타올랐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층 더 치열해진 그의 작업 태도를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그의 아내 김호정 작가는 경일대학교 산업공예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군중이라는 형상을 통해 꾸준히 탐구해왔다. 특히 그가 주목한 곳은 횡단보도.
작가는 "동일한 시간, 동일한 장소를 수많은 사람들이 무심히 스쳐 지나가지만, 물리학적으로 볼 때 이는 기적에 가까운 교차의 순간"이라며 "그 무심함 속에 숨겨진 저마다의 삶과 얘기를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나라는 존재를 발견해나간다"고 말했다.
갤러리 모나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각자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온 두 작가가 삶과 예술의 시간을 공유하며 만들어낸 깊이 있는 시선의 교차점"이라며 "빛과 풍경, 군중과 개인의 서사가 한 공간에서 만나 관객에게 사유의 여백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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