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659억5천만달러로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결과로 대구경북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과 기계, 철강 분야가 반도체·자동차와 연관성이 커 수출 호조의 수혜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했다. 수입은 564억달러로 8.2%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95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수출은 2월(0.4%)부터 4월(3.5%)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보이다 5월(-1.3%)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하지만 6월(4.3%) 다시 증가했고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로 166억1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2.0% 늘어나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산업부는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 메모리가 강한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이 지속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는 64억달러로 16.8% 증가해 9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미국 관세 부담에도 유럽 등으로 판로를 넓히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순수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중고차 수출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선박 수출은 지난해 9월보다 21.9% 늘어난 28억9천만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밖에 일반기계(10.3%)와 석유제품(3.7%), 바이오헬스(35.8%), 디스플레이(0.9%), 섬유(7.1%), 가전(12.3%) 등의 수출도 늘었다.
반면 석유화학(-2.8%)과 철강(-4.2%)은 글로벌 공급 과잉 등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미 수출은 102억7천만달러로 1.4% 감소했으나, 대중국 수출은 116억8천만달러로 0.5% 늘면서 지난 4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국 관세 조치로 인한 대미 수출이 위축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국내 기업이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신속히 다변화해 이룬 값진 성과"라면서 "정부는 기업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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