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전통사찰인 소백산 희방사의 가치와 기록을 제조명하는 학술대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시는 지난 2일 동양대학교에서 관계 전문가,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관계자, 신도,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방사 가치와 기록'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글 불서인 "월인석보"를 비롯한 다수의 서적을 간행했던 희방사의 역사적 가치와 관련 기록 들을 조명하기 위한 자리로 희방사가 지닌 불교 문화유산의 중요성과 그에 얽힌 다양한 역사적 자료를 재조명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박문열 청주대학교 명예교수의 '풍기 희방사의 불교 전적 문화와 교류'에 대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신상구 위덕대학교 교수의 '희방사 창건설화와 스토리텔링 방안', 황만기 국립경국대학교 교수의 '조선 문인들의 희방사 관련 시문 연구', 천명희 국립경국대학교 교수의 '희방사 간행 한글문헌 "월인석보"와 "칠대만법"' 등을 발표했다.
이어 박문열 청주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근혜 위덕대학교 교수, 이정화 동양대학교 교수, 강신규 불교문화원 사무국장 등이 각 발표 된 주제를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희방사는 643년(신라 선덕여왕 12) 두운 조사가 소백산 남쪽 기슭 해발고도 850m에 창건한 사찰로 1568년(선조 1)에 새긴 월인석보 1'2권의 판목을 보존하고 있었으나 6'25전쟁 때 법당과 훈민정음 원판, 월인석보 판목 등이 소실됐고 1953년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사찰이다.
경내에는 희방사 동종(경북유형문화재 226호)과 월인석보 책판을 보존하고 있다. 월인석보는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으로 석가세존의 일대기를 국문으로 엮은 석보상절과 세종이 석보상절을 보고 석가세존의 공덕을 찬송하여 노래로 지은 월인천강지곡을 합친 책이다.

불경언해서로서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글자와 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1권 머리에는 훈민정음판 15장, 30면이 얹혀 있어서 국어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절 입구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천연림이 우거져 있으며, 사찰 아래쪽 계곡에는 영남지방 최대 폭포인 높이 28m의 희방폭포가 있다.
조종근 문화예술과장은 "희방사는 지역의 귀중한 불교 문화유산인 만큼,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희방사의 가치를 제조명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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