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AI 팩토리 선도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6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제조 현장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인지·판단·제어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다.
산업부는 지난해 'AI 자율제조'라는 이름으로 26개 과제를 추진했으며, 올해부터는 'AI 팩토리'로 명칭을 바꿔 2030년까지 제조 AX(AI Transformation) 최강국 도약을 위한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민·관 협력을 통해 국가 제조업의 대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취지다.
대구시는 지난해 ㈜대성하이텍이 주관한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자율제조 기술개발사업'에 이어 올해도 선정되며, 지역 제조기업의 AI 전환 노력이 성과를 이어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에 선정된 총 11개 과제 가운데 대구에서는 ㈜이수페타시스가 주관하는 'AI 가속기 초고다층 PCB 자율제조 기술개발사업'이 포함됐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106억원이 투입되며,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과 AI 전문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목표는 AI 반도체 핵심부품인 '초고다층 PCB(30층 이상 다층 회로기판)'의 자율제조 기술 확보다. PCB는 AI 가속기와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고성능 반도체 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전자기기의 '신경망'에 비유된다.
㈜이수페타시스는 이 과제를 통해 ▷표준 데이터 기반 고장 예측 ▷공정 불량 예측 ▷소재별 최적화 공법 자동화 등 AI 자율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생산성을 20%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 전략기술로 지정된 AI·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고, 2032년까지 연 3.3%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PCB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의료기기 분야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 PCB 분야까지 연속 선정되면서 AI 전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AI 팩토리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유망 제조기업 참여 확대 ▷제조AI 전문인력 양성 ▷5대 신산업(미래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ABB)과의 융합을 추진해 2030년까지 20개 이상의 지역 제조기업이 AI 전환을 달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제조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미래 생존 전략"이라며 "중소 제조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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