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된 전직 대통령 부부가 구치소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추석 명절을 보내게 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구속 상태에서 처음 맞는 이번 추석,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교정시설에 수감돼 따로 명절을 보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 각각 수감돼 있으며,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교정 당국의 특식 제공 여부와 내용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올해 추석에 별도의 외부 기부가 없어, 명절 당일 일반 식단만 제공된다. 아침 식사는 미니치즈빵과 삶은 달걀, 두유, 점심에는 유부우동국과 돼지갈비찜, 저녁은 소고기무국과 꽁치김치조림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김 여사가 수용 중인 서울남부구치소는 민간에서 기부한 송편과 바나나 등을 수용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명절 특식 예산이 없는 가운데, 기부품을 통해 일부 교정시설에서 제한적으로 특식을 마련한 셈이다.
법무부는 해마다 추석 등 명절에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9조에 따라 수용자에게 특식을 제공해 왔으나, 올해는 예산 사정을 이유로 국비 특식 지원을 생략했다. 다만 민간에서 기부한 식품은 각 교정시설장의 판단에 따라 제공이 가능하다.
역대 전직 대통령들도 수감 중 명절 특식을 받은 전례가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안양교도소 수감 당시 망고주스와 현미모듬강정, 약과 등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약과와 음료류 등을 제공받은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역시 지난 8·15 광복절에는 특식을 받은 사실이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설레임 아이스크림을, 김 여사는 팥빙수와 검은콩두유를 제공받았다.
이번 추석 연휴는 5일부터 한글날인 9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며, 교정시설 내 변호인 접견도 평일에만 가능해 제한이 따를 전망이다. 현행 형집행법상 주말과 공휴일에는 접견이 허용되지 않는다.
한편,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수감 이후 수사 및 재판 대응에서도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재판 출석을 최소화하고 있는 반면, 김 여사는 특검 조사와 재판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명절 기간 중에는 세 개 특검팀 모두 별도의 소환이나 조사 일정을 잡지 않고 있으며, 두 사람은 구치소 내에서 각기 다른 일과로 명절을 보내고 있다.
이번 추석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수감된 채 맞이하는 첫 명절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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