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교 기숙사와 특수학교 10곳 중 3곳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숙사와 특수학교는 안전이 중요한 시설인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개한 '초·중등학교 기숙사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 및 계획'에 따르면, 작년 전국 초·중·고 기숙사의 29.7%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초·중·고 기숙사 1천575동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1천107동으로, 설치율은 70.3%였다.
충북이 46.0%의 설치율을 기록해 가장 낮았고, 이어 ▷강원 50.5% ▷경북54.8% ▷전남56.7% 순이었다. 대구 지역의 설치율은 93.5%로 비교적 높았다.
특수학교의 상황도 비슷했다. 특수학교는 전체 364동 중 277곳(76.1%)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마무리됐다.
전국 특수학교 중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절반을 넘지 못한 지자체는 강원(47.8%)과 충북(36.4%) 두 곳이었다. 대구 지역 특수학교의 설치율은 93.8%, 경북은 76.7%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3년 12월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5년간(2024~2028년) 총 2천740억원을 투입해 전국 초·중·고 기숙사 건물 모든 층에 소방용 스프링클러를 단계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당시 2024년 380동, 2025년 360동, 2026년 168동을 설치해 총 908동 설치를 목표로 잡았다. 투자액은 2024년 1천91억원, 2025년 1천148억원, 2026년 501억원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중·고 기숙사와 특수학교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을 살펴보면 총 1천3억6천200만원을 투입해 303동을 설치, 목표치보다 77동 적게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승아 의원은 "전 정부가 거창한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제 예산 집행과 공사 실적은 번번이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며 "학교 기숙사와 특수학교는 안전을 더욱 철저히 챙겨야 하는 시설인 만큼 지역 간 스프링클러 설치 격차를 해소하고 차질 없이 설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체포적부심 인용 후 부는 역풍… 국힘 "국감서 경찰 책임 물을 것"
[단독] '여성가산점' 폐지권고에 'LGBT 가산점' 도입한 영진위 ①
추석에 고향 부산 찾은 임은정 "저 짠하게 보시는 분들 많아 걸음 멈추고 응원해주셔"
"너 하나 때문에 의원들 죽일 것"…김미애 의원, 협박 문자 공개
'이재명 피자' 맛본 李대통령 부부…"이게 왜 맛있지?" "독자상품으로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