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80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1년 전 같은 시점(63만5천847대)보다 29.3% 증가한 총 82만2천81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20년 3월 10만대를 넘었고, 3년 6개월 후인 2023년 9월 50만대를 돌파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100만대 달성이 유력시된다. 또 다른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 누적 등록 대수는 올해 8월 말 기준 237만5천9대를 기록했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1년 전 같은 시점(183만6천631대)보다 29.3%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 2천643만4천692대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2.1%까지 올랐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연말 기준 2015년 0.9%, 2020년 3.3%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현재는 10대 중 1대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내연기관차 하락세는 점점 심화하는 모양새다.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 휘발유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1천240만1천663대로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0.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경유차는 876만8천995대, 액화석유가스(LPG)차는 184만5천186대로 각각 5%, 0.29% 감소했다. 특히 경유차는 등록 대수가 폐차 대수보다 적어지면서 지난 2월 누적 등록 대수 900만대가 깨지기도 했다.
국내 친환경차 보급 속도는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송부문 대국민 토론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 등을 연료로 쓰는 내연차 판매 제한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교해 각각 48%, 53%, 61%, 65% 감축하는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 중 61%와 65% 감축안은 대부분 차량을 무공해차로 채워야 해 내연차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업계에 대한 선제적 지원책을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수입차, 특히 중국산 전기차에 시장 잠식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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