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간 전통 문인화를 계승하며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는 연당 최영희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초대전으로 마련된다.
연당 최영희는 전통회화의 조형성과 정신을 기반으로, 현대적 재료와 미학을 아우르는 실험적 작업을 통해 문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왔다.
이번 전시는 사군자를 중심으로 한 근작들이 다수를 이룬다. 묵죽, 매화, 연꽃, 석류, 감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대상의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필획의 겹침과 번짐을 통해 선 자체의 리듬감을 강조한 표현이 특징이다. 가는 붓으로 세밀하게 표현한 '공필화(工筆畵)', 손가락과 손톱으로 즉흥적 선과 질감을 표현한 '지두화(指頭畵)' 등 다양한 기법을 실험적으로 시도했으며, 이는 수묵담채와 추상이 교차하는 현대 문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광목 등 현대적 재료를 적극 활용해 전통 한지에서 벗어나 먹의 스밈과 번짐, 자연스러운 주름과 얼룩까지도 작품의 일부로 수용하며 조형적 실험을 확장시켰다. 사선과 비대칭적 배치를 통해 여백의 공간미를 강조한 구성은 매화, 묵죽 등의 전통 소재를 통해 고전적 균형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작가는 전통을 단순히 계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로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해왔다"며 "이번 초대전은 오랜 시간 축적된 전통의 미의식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융합된 연당의 예술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경기지사 불출마", 김병주 "정치 무뢰배, 빠루로 흰 못뽑아내듯…"저격
배현진 "'이재명 피자'→'피의자'로 잘못 읽어…내로남불에 소름"
새벽 5시, 인력시장 찾은 김민석 총리…"일자리 많이 늘릴 것"
주진우 "학부모 유괴 불안 떨 동안 이재명 정부 뭐했나"
의대 신입생 10명 중 4명은 여학생… 의약학계열 전반서 여성 비율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