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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전망 엇갈리 희비…반도체 '맑음' 배터리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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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삼성전자 제공


3분기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분야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량 확대와 메모리 슈퍼사이클(호황기)에 힘입어 상승세가 예상되는 반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장기화 여파로 배터리 업계는 부진을 면치 못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투자업계는 오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메모리사업부가 5조~6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HBM 출하량 증가와 범용 D램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8% 증가해 범용 D램과 함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는 AMD의 AI 가속기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AMD와 일찌감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 삼성전자의 수혜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분기마다 2조원 안팎의 적자를 내던 시스템반도체 사업도 3분기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전체 반도체 사업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HBM의 출하량 확대가 수익성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메모리 3사 중 가장 먼저 HBM4 양산 준비를 마치고 엔비디아와 막바지 물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반해 배터리 업계의 실적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SDI는 3분기 3천320억원 영업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배터리 부진에 더해 대미 관세 영향으로 ESS(에너지 저장 장치)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온은 3분기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포드 합작사인 블루오벌SK(BOSK) 켄터키 1공장 가동과 미국 전기차 보조금 삭감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전망 평균치(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ESS의 빠른 성장세와 소형전지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적 하락을 방어한 결과로 추정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관세 영향으로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ESS 시장은 다양한 응용 분야로 시장 확장성이 큰 만큼 배터리 기업의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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