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작가회의는 오는 10월 18일(토)과 19일(일) 영천과 경산 일대에서 제13회 10월문학제 '영천 아리랑'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영천 보현자연수련원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문인들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문학제로 진행된다.
이번 문학제는 1946년 대구에서 시작된 10월 항쟁을 주제로 마련됐다. 대구경북작가회의는 매년 10월 1일을 전후해 10월 항쟁을 기리고, 이를 문학적 책무로 이어가기 위해 10월문학제와 부대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항쟁과 기억'을 주제로 한 이야기 마당과 시낭송, 공연으로 구성된다. 첫날은 영천시 민간인희생자 위령탑과 구전리, 정도영 생가 등을 답사하는 '10월 항쟁 현장 기행'에 이어 영천 10월항쟁에 관한 이중기 시인의 이야기와 회원 시낭송으로 본 행사의 막을 연다.
또 제주작가회의가 준비한 제주 4·3 항쟁 이야기와 시극 '그해 겨울의 가족사'와 경산신문 최승호 대표의 경산 코발트와 관련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저녁에는 개똥이 노래단(우창수·김은희)의 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경산시 평산동 코발트 광산 일대 답사가 마련돼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진다. 도도극단(대표 이현순)의 연극 '원왕생' 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번 문학제에는 대구경북작가회의뿐 아니라 한국작가회의 본회와 울산, 경남, 광주전남 작가회의가 함께 참여해 항쟁의 기억을 전국적 차원에서 공유한다. '해방 80년, 10월항쟁 79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과 세대를 넘어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문학으로 새롭게 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기훈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장은 "10월 항쟁은 제주 4·3, 여순 10·19, 광주 5·18에 앞서는 거족적 민중항쟁으로, 보수의 중심지라는 오해를 받아온 대구·경북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며 "문학제를 통해 화해와 치유의 길을 찾고 항쟁의 기억을 문학적으로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행사 참가자를 위해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준비되며, 개인 차량은 영천 위령탑에서 합류할 수 있다. 문의 010-4505-2184, 010-2515-0372.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 재판 놓고 대법원장 증인으로…90분 '난장판 국감'
위기의 건설업, 올해 들어 2천569개 건설사 사업 포기
추미애 위원장, 조희대 질의 강행…국힘 의원들 반발
'김현지 국감 출석' 여야 공방…"진실 밝혀야" vs "발목잡기"
'캄보디아 납치' 인도는 1천명 구출, 한국은 뒷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