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업계가 '가성비 베이커리' 경쟁에 가세했다. 최근 빵값이 오르는 이른바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 현상에 저가 간식류로 소비가 몰리자 '가성비'를 내세운 자체 제작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이마트 노브랜드는 14일 베이커리 브랜드 '아우어베이커리'와 협업한 상품 5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이마트와 노브랜드 전문점, SSG닷컴·이마트몰을 통해 판매한다.
상품 5종은 아우어베이커리 특화 메뉴인 '더티초코' 콘셉트로 제작한 페스츄리와 오믈렛 케이크 등이다. 상품 가격대는 개당 1천780원~5천480원으로 구성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성비'를 바탕으로 한 협업상품 개발로 트렌드를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실제로 이번 협업상품 5종을 모두 구매해도 1만6천500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F&B(식음료)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캐릭터 등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컬래버 작업을 이어가며 2030 고객층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16~19일 자사 베이커리 브랜드 '몽 블랑제' 전 품목을 5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이 기간 홈플러스 회원은 '정통 단팥빵'(4입)을 4천340원에, '순우유 식빵'을 2천100원에 각각 구매할 수 있다. 구매 수량은 제품별 1인 2개로 제한한다.
홈플러스가 몽 블랑제 상품 전체를 반값에 내놓는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몽 블랑제 베이커리는 홈플러스의 '효자 카테고리' 중 하나다. 지난 2022년 몽 블랑제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2023년 13%, 지난해 14%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 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몽 블랑제 성장 요인은 합리적인 가격과 신선함"이라며 "국내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베이커리 직영 공장을 가동하면서 당일 점포에서 직접 빵을 굽는 '사내수공업' 방식으로 운영해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홈플러스는 몽 블랑제 코너를 매장마다 출입구 인근에 배치하고, 초대형 식품 전문 콘셉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 마켓'을 중심으로 베이커리 카페 스타일로 개선하는 등 베이커리 부문에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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