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잠재적 부실기업이 10곳 중 4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 회계 법인의 감사를 받는 국내 건설 기업의 44.2%가 이자 보상 배율이 1 미만으로 조사됐다.
이자 보상 배율이 1 미만인 경우 벌어들인 돈 대비 이자를 갚기 위해 나가는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정상적 채무 상환이 어려운 잠재적 부실 상태로 진단한다.
이자 보상 배율 1 미만인 건설 외부감 기업은 지난 5년 간 꾸준히 증가 중이다. 연도별 비율을 살펴보면 ▷2020년 33.1% ▷2022년 41.3% ▷2023년 43.7% 등 꾸준히 증가 중이다.
이같은 상이 발생하게 된 것은 이자 비용 급증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건설 외감 기업 이자 비용은 4조1천400억원으로 전년도(3조5천억원) 대비 18.4%(6천400억원) 늘었다. 이로 인해 지난 2022년 이후 건설업계 순이익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 외감 기업 27.9%는 순이익 적자를 면치 못했다.
건산연은 "부실 건설업체의 증가로 협력업체와 건설 근로자의 피해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공사 대금 및 임금 체불 모니터링 강화와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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