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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아, 주진우 향해 "북한 노래 배운다고 그게 '찬양'인가? 비판 사고 키우는 교육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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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아, 주진우. 연합뉴스
백승아, 주진우. 연합뉴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간 새로운 소재의 설전이 벌어졌다. 키워드는 '북한 노래 교육'이다.

▶교사 출신이기도 한 백승아 의원은 15일 오후 4시 32분쯤 페이스북에 '교사 정치기본권과 통일교육, 색깔론으로 몰아가는 구태를 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한 중학교의 '북한 노래 가사 맞히기' 시험지를 두고 종북몰이를 하며, 제가 발의한 교사정치기본권법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적었다.

이는 주진우 의원이 이틀 전이었던 13일 오후 4시쯤 페이스북에 한 교육 자료 이미지를 올려 "정청래 대표가 전교조의 정치 활동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더니, 이제는 중학생들에게 북한 노래까지 가르치고 있다"며 "세종시에 있는 한 중학교의 문제를 공개한다. 북한 이해, 북한 노래 가사 맞히기"라며 "과연 대한민국 교육 이대로 가도 되나?"라고 소개한 걸 가리킨다.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에 대해 백승아 의원은 "헌법 제4조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위에서 평화적 통일을 지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중·고 통일교육에는 북한의 역사와 문화, 언어, 노래 등 북한 사회를 이해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설명, "통일교육의 목적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남과 북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배우는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의 기본이자,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방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진우 의원은 한 학교의 시험지 한 장을 두고 '중학생에게 북한 노래를 가르친다'며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정치 선동의 도구로 삼았다. 교사정치기본권 보장 논의를 '전교조 색깔론'으로 왜곡하는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백승아 의원은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여러 다른 나라 노래를 배우는 사례도 들어 반박을 이어나갔다.

그는 "학교에서는 외국 노래도 많이 가르친다. 미국 노래를 배우면 친미인가? 일본 노래를 배우면 친일인가? 중국 노래를 배우면 친중인가? 그렇다면 북한 노래를 배운다고 해서 그것이 '찬양'인가?"라고 거듭해 반문하며 "그것은 이해와 비교,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교육의 한 과정일 뿐"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교사 정치기본권 보장법은 학교 안에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되, 학교 밖에서는 교사도 한 명의 시민으로서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상식의 법이다. 통일교육을 이해하지 못하고, 교사의 시민권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정치 선동이며, 교육의 중립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되받아쳤다.

백승아 의원은 "왜곡된 색깔론 정치, 단호히 거부한다. 교육은 결코 정치의 장이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견해를 밝히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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