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젊은 부모들이 백화점 업계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이른바 'VIB(Very Important Baby) 고객층'이다. 백화점들은 이들을 겨냥한 콘텐츠를 강화하는 추세다.
대구 신세계는 19일 백화점 7층 아동층(약 3천305㎡)을 '프리미엄 키즈 전문관'으로 재단장해 20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대구 신세계가 지난 2016년 개점한 이후 9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한 개편 작업이다.
대구 신세계는 이번에 30여개 브랜드를 재편성했다. 대표 아동복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나이키 키즈'와 '뉴발란스 키즈'를 대구 최대 규모로 정비했다. 신생아부터 프리틴 세대(10~13세)까지 아우르는 스포츠·패션·라이프스타일 결합 쇼핑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이번 개편은 젊은 부모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한 소비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백화점 업계는 '프리미엄 키즈시장'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 1~9월 지점별 아동 부문 이용객 수 비중은 전체 13개 점포 중 대구점(17.4%)·센텀점(14.3%)·강남점(13.5%)·대전점(11.9%) 등 4개 점포에서 10%를 상회했다. 이 기간 대구 신세계의 아동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고,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1.4배 늘어났다.
대구 신세계는 아동관 개편과 함께 2014년 이후 출생 자녀를 둔 부모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키즈 멤버십' 혜택도 확대하기로 했다. 선현우 신세계 패션담당은 "VIB 고객층은 높은 객단가와 트렌드 감도를 겸비한 핵심 소비층으로, 최근 백화점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올랐다"면서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키즈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대법원 휘저으며 '쇼츠' 찍어 후원계좌 홍보…이러려고 현장검증?
[단독] 카카오 거짓 논란... 이전 버전 복구 이미 됐다
장동혁 "어제 尹면회, 성경과 기도로 무장…우리도 뭉쳐 싸우자"
[사설] 대구시 신청사 설계, 랜드마크 상징성 문제는 과제로 남아
대통령실, 트럼프 방한때 '무궁화대훈장' 수여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