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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최민희 향해 "국회예식장, 국회의원 또는 직원 아니면 회원가입 안돼 예약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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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서범수. 연합뉴스
최민희, 서범수. 연합뉴스
서범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서범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서범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국정감사(국감) 기간 도중이었던 지난 주말 있었던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딸의 결혼식과 관련, 전날(20일) 이뤄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신상발언과 이에 대한 최민희 의원의 해명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을 지적했다.

최민희 의원 딸 결혼식이 열린 국회 예식장(사랑재) 예약에 최민희 의원이 어떻게 관여했는지 여부다.

서범수 의원은 21일 오전 10시 34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의 뻔뻔함에 화가 난다. 전통 한옥과 수천 평의 잔디밭이 어우러져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내빈 외빈 접견 장소로 쓰이는 곳에, 그것도 국정감사 기간에 딸의 결혼식을 시키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면서 "야당과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하니, 자신은 딸 결혼식에 신경 쓰지 못했고, '딸이 주도한 것'이라고 변명을 댄다"고 적었다.

이어 "최민희 위원장에게 물어보자. 국회 사랑재 예약은 누가 했나? 딸이 했나? 아니면 최민희 위원장 당신이 했나? 아니면 혹시 보좌진이 했나?"라고 물으면서 "국회 예식장 예약시스템은 국회의원 또는 직원이 아니면 회원가입이 안된다. 회원가입이 안되면 예약도 불가능하다. 그런데 딸이 무슨 수로 국회 사랑재를 혼자 알아서 예약한단 말인가?"라고 '딸이 주도했다'는 최민희 의원 해명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국회경내예식장 운영에 관한 지침'을 살펴보면 국회 예식장은 국회의원 본인은 물론 자녀와 손자녀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예식장 이용을 위한 국회 예식장 예약시스템 회원가입엔 국회의원 본인의 공무원증 앞·뒤 사본 등 서류 제출이 필요하다.

(아래 사진 참조)

국회예식장 예약시스템 회원가입 화면. 국회예식장 예약시스템 홈페이지
국회예식장 예약시스템 회원가입 화면. 국회예식장 예약시스템 홈페이지

이어진 글에서 서범수 의원은 "자기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딸의 결혼식을 주도해 놓고, 지금 와서는 '딸이 주도한 것'이라며 딸 뒤에 숨는 것도 꼴불견"이라고 강조하며 "만일 과방위 산하 공공기관장이 자기 직장에 직원 다 모아서 딸 결혼식 시켜놓고, '딸이 주도 했지, 나는 잘 모른다'라고 변명했다면, 최민희 위원장 당신은 뭐라고 했을 것 같나? 아마도 입에 거품 물고 갑질이니 뭐니 하며 사퇴하라고 하지 않았겠나?"라고 입장을 바꾼 예시를 들어 비판했다.

글 말미에서 서범수 의원은 "자기 자식의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르고 싶은 건 자식 가진 모든 부모의 마음이니 이해가 된다"면서도 "하지만 국감 기간에 피감기관이 모이는 국회에서는 하지 말았어야 했고, 지금처럼 딸 뒤에 숨어 변명하는 짓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한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침했다.

국회 사랑재 시설. 국회예식장 예약시스템 홈페이지
국회 사랑재 시설. 국회예식장 예약시스템 홈페이지
국회 사랑재 시설. 국회예식장 예약시스템 홈페이지
국회 사랑재 시설. 국회예식장 예약시스템 홈페이지

앞서 최민희 의원은 딸 결혼식을 국감 기간에 국회 예식장에서 치르기로 한 데다 모바일 청첩장에 신용카드로 축의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안내까지 넣어 논란이 됐다. 이에 시민단체의 직권남용, 강요, 업무방해 등 혐의 고발도 이어졌다.

이어 결혼식이 치러진 후 최민희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집안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결혼식을 누가 주도하느냐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딸이 결혼식을 주도했다고 강조,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 제가 평소 스타일이라면 꼼꼼하게 따져서 '화환 받지 마, 이런 거 하지 마, 저런 거 하지 마 얘기했을 텐데 꼼꼼하게 할 시간이 없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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