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첫 여성 총리가 된 다카이치 사나에는 일본에서는 드문 비세습·여성정치인이다. 자수성가의 대명사로 분류할 수 있다. 1961년 3월 나라현에서 설비기계 영업사원이던 아버지와 경찰관이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베대 출신이다. 나라현립 우네비고교를 졸업하기 전 게이오대, 와세다대에도 합격했지만 경제 사정 등을 이유로 고베대 경영학부 경영학과(경영수학 전공)에 진학했다고 한다. 1984년 대학 졸업 직후 파나소닉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설립한 마쓰시타 정경숙(政經塾·정치지도자 양성 기관) 5기생으로 입학했고, 1987년 미국 연방의회 금융·비즈니스 분야의 Congressional Fellow(의회 연수생)로 파견돼 민주당 패트리샤 슈로더 하원의원의 입법 활동을 도왔다.
그의 존재감을 세상에 알린 것은 방송 이력이다. 1989년부터 TV아사히 뉴스 캐스터로 일했다. '코다와리 TV 프레★스테이지(PRE★STAGE)'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고, 1992년에는 정치평론가로 맹활약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1993년 처음으로 중의원에 당선됐다. 당시에는 무소속이었다. 1996년 12월 자민당에 입당했다. 2003년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들기도 했으나 2005년 재차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2년 간의 공백기 외에는 현역의원으로서 정치적 지분을 다져 나갔다.
동료 정치인인 야마모토 타쿠(2021년까지 8선의 중의원 역임)와 2004년 9월 결혼했다. 타쿠의 남동생이 사나에의 공보비서였던 것이 인연이 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5년 2월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두 사람의 결혼 피로연에는 아베 신조 의원이 지근거리에서 함께 했을 만큼 끈끈한 유대 관계를 자랑했다. 타쿠와는 2017년 이혼했다가 2021년 재결합했다. 장남인 야마모토 켄도 정계에 있다. 현재 후쿠이현 현의원이다.
10선 중의원 경력의 사나에 총리는 아베 총리 시절인 2006년 오키나와·북방 담당 대신으로 첫 입각했다. 과거 역사·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매파' 발언을 쏟아내는가 하면 야스쿠니신사도 정기적으로 참배해 온 터라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 관계 정립에 마찰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첫 여성 총리로 선출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21일 총리로 선출됐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이날 오후 개회한 임시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총리 지명선거 1차 투표에서 465표 중 과반(233표)을 웃돈 237표를 얻었다. yoon2@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https://www.imaeil.com/photos/2025/10/21/2025102114501620727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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