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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中자본 코스피 불법개입설'에 박주민 "일상생활 가능?" 오기형 "외인 전체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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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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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많은 전문가들이 불법적으로 중국 자본이 들어와서 한국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는 의혹 제기를 하는 상태"라며 최근 최고치 경신이 골자인 상승을 구가하고 있는 한국 증권시장(코스피)의 배경을 사견을 전제로 짚은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일상생활이 가능한가?" 등의 비판을 보내고, 관련 팩트를 찾기 어렵다며 "엉터리 음모론"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21일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김민수 최고위원의 닷새 전 유튜브 방송 발언을 전했다.

그는 지난 16일 TV조선 유튜브 방송에 나와 '팩트가 아니라 사실 확인이 안 된 추론'이라는 전제를 깔며 "대한민국 자체는 금리가 높은데 희한하게 주가가 올라간다. 명백하게 모든 조건이 주가가 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다. 인위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봐야 맞다"며 "많은 전문가들이 불법적으로 중국 자본이 들어와서 한국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는 의혹 제기를 하는 상태"라고 견해를 밝혔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중국 자본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차를 장악해 버리면 우리나라가 아닌 것이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통신과 관계된 기업 몇 개를 장악해 버리면 우리 국민 대다수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같은 상황을 두고 "대한민국은 하이브리드전의 중심에 들어와 있다"고 분석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의원실 페이스북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의원실 페이스북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의원실 페이스북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의원실 페이스북

▶이에 대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오후 5시 43분쯤 의원실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이 코스피 3800 돌파를 두고 '중국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상생활이 가능하신지 묻고 싶다. 이 정도면 망상"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코스피가 오른 이유는 반도체 경기 회복, 수출 증가, 연금 자금 유입 등 명백한 경제 요인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중국 자본의 불법 개입'으로 해석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건 음모론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 의원은 "김민수 최고위원은 앞서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대해서도 '범죄조직 침투' '전염병 확산' 같은 혐오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제는 증시 상승까지 반중 정서로 엮고 있다"고 해석하면서 "이런 분이 공당의 최고위원이라니 안타깝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부디 현실을 사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8분 뒤인 오후 5시 51분쯤 페이스북에 '엉터리 음모론에 대한 팩트체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가별 상장주식 보유 현황을 보면, 올해 9월말 기준으로 중국 투자자들의 우리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전체 외국 투자자들 보유분 중 2.2% 수준이고, 미국 투자자들 보유분(40.9%)의 5%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돼 코스피 지수가 올랐다는 자료를 찾기 어렵다. 무슨 근거로 저런 주장을 하는지, 뜬금 없는 혐중 조장, 황당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우리나라에 외국인 투자가 허용된 상황에서, 물론 중국 자본이 들어오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미국 자본이든 어느 나라 자본이든 한국법의 절차와 기준을 준수하면 투자할 수 있다. 반면, 어느 나라 투자자의 투자라도 만약 불법이 있다면 법대로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원칙론을 강조, "오히려 묻고 싶다. 국민의힘 지도부나 자본시장특위는, 과연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주장에 동의하나?"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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